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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올해 하반기 새단장한 모델이 앞다퉈 출시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굴 예정이다. 하반기에 들어서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시작으로 준중형·중형·대형 세단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는 각사의 판매량을 좌지우지할만한 풀체인지 신차가 없다는 점에서 이들 모델의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준중형 SUV, 생존을 걸었다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주도했던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생존을 위한 진검승부에 나선 상황이다. 준중형 SUV의 최근 입지는 불안하다. 성장세가 가파른 소형 SUV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형 SUV 사이에서 자칫 ‘낀 모델’로 전락할 수는 처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소형과 중형을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준중형 SUV는 동력 성능을 끌어올리고 상품성을 강화해 이같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각각 지난 7일과 지난달 말 출시된 투싼과 스포티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한 데 이어 차세대 파워 트레인인 스마트트림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투싼의 경우 2.0 디젤 모델과 1.6 스마트트림, 1.6 가솔린 터보에 더해 특화 사양을 적용한 스페셜 모델 ‘얼티밋 에디션’으로 모델 라인업을 짰다. 스포티지는 2.0 디젤과 1.6 스마트트림, 2.0 가솔린 모델로 나뉜다.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모든 파워트레인을 겹치지 않게 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모델 모두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은 2.0 디젤 모델으로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m의 힘을 발휘한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의 신차 효과 덕분에 기존 모델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싼의 경우 2.0 모델의 모던, 스포티지는 2.0 모델의 프레스티지 트림의 인기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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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과 중형·대형 모델도 추가 투입
새로운 모델 투입으로 세단 모델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9월6일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모델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공식 출시에 앞서 아반떼 페이스 리트트 모델의 내·외관 디자인을 최근 공개했다. 우선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의 변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면부 그릴이 한층 커진 가운데 헤드램프가 그릴과 후드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든 모습이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부분이다. 내장은 신규 스티어링 휠을 기준으로 좌측 에어벤트부터 클러스터 하우징 상단부를 지나 우측 에어벤트까지 이어지며 입체감을 강조했다. 안전사양으로는 안전하차 보조(SE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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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네네스 브랜드의 기함인 ‘EQ900’이 출격한다. 올해 EQ900의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은 5646대로 월 평균 80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반전의 계기를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만들어내야 한다. 현재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진화된 반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는 동시에 차명을 수출명과 같은 ‘G90’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초 출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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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말리부’도 페이스 리프트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모델이다. 경차 ‘스파크’가 분전만으로는 판매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미지역에서 공개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그릴에 크롬을 적용하고 주간주행등을 보다 날카롭게 가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디젤 모델이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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