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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아파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출처|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의 한 자리에 ‘담합’의 영향이 있어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근 서울, 수도권 지역 아파트 관련 단톡방에는 “우리 아파트가 뭐가 모자라서 1억 밖에 안오르냐. 2억원은 올라야 한다”, “싸게 내놓으면 안된다”, “○○동 아파트는 호가를 억대로 올렸다”, “△△부동산에 저가 매물이 나왔다. 빨리 내리라고 해야한다” 등의 대화가 오간다. 담합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부동산 카르텔’이다.

그동안 아파트 부녀회를 중심으로 담합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부동산 사이트 회원들이 ‘000아파트 단톡방’을 개설해 담합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실거래가 보다 터무니없이 호가를 올려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로 올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 부동산으로 매물을 검색하는 투자자들이 부쩍 오른 호가에 놀라 구입을 포기하거나 혹은 오른 호가에 구입하는 등으로 이어져 시장이 교란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단톡방을 중심으로 호가 올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매도자 우위 시장이 계속되고 있어 호가를 올려놓고 안팔리면 말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거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담합에 대한 단속이 쉽지 않고 단속된다 하더라도 처벌 수위가 낮아 ‘호가 담합’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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