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방탄소년단과 팀의 리더 RM의 앨범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K팝 팀이 미국에서 펼치는 최초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진정성이 대중에게 어필할 기회가 마련되는 중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빌보드 200’ 50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빌보드 200’ 진입 첫 주 1위로 시작해 8위, 15위, 19위, 25위, 24위, 31위, 27위, 50위를 거치며 9주 연속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공개한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믹스테이프(비정규작업물) ‘모노(mono.)’ 역시 빌보드 200에서 진입 첫 주 26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한국 솔로 가수 최고 순위로 실물 앨범이 아닌 디지털 앨범임을 감안할 때 방탄소년단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었다. ‘모노’는 ‘월드 앨범’ 2위, ‘인디펜던트 앨범’ 2위, ‘디지털 앨범’ 4위, ‘톱 앨범 세일즈’ 5위, ‘빌보드 캐나디안 앨범’ 22위에도 올랐다.

K팝 아이돌 팀과 멤버 개개인의 활동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은 일상화돼있다. 하지만 꿈의 무대인 미국에서 팀으로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팀 멤버 개인의 작업물까지 동반 성공을 거둔 경우는 사실상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소셜 50’에서 68주 연속 1위로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아티스트 100’에서 4위에 올랐으며, RM이 새롭게 41위를 기록했다. RM은 ‘이머징 아티스트’ 1위에 등극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RM은 방탄소년단의 핵심 멤버다. 그의 철학, 메시지는 방탄소년단을 지탱하는 주요DNA다. 방탄소년단과 다른 각도로 RM이 대중에게 다가감으로써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전략은 현재로선 주효해 보인다”면서 “RM은 3년 7개월전 첫 믹스테이프를 낸 적이 있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위상이 확고하다. 지금 시점에 낸 개인 작업물은 방탄소년단 리더로서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팀으로서 뿐 아니라 RM, 슈가 등이 꾸준히 개인 작업물을 팬들에게 선보임으로서 단순히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아이돌이 아니라 음악적 진정성을 지닌 아티스트로서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13일과 14일 일본 도쿄돔을 비롯해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LOVE YOURSELF’ 일본 돔 투어를 시작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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