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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유해진이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펼쳤다.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에서 바른 생활의 정석이면서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변호사 태수 역을 연기했다. 새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지만 이번 작품은 편안하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유해진이다. 그는 “원톱, 투톱 이런 말이 있는데 이 영화는 세븐톱 정도 된다. 모두 그만큼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유해진의 말처럼 그를 비롯해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윤경호, 송하윤 등 깊이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출동한 ‘완벽한 타인’은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작품의 매력에 대해 유해진은 “잘 짜여졌고 덩어리가 크지 않아 좋았다. 흔히 봐왔던 얘기가 아닌 색다른 소재가 제일 먼저 끌렸다. 이렇게 드라마가 잘 써져 있는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된 내용이었던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을 실제로 응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절대 안한다”고 손사래를 치며 “허물없는 친구들끼리는 재밌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커플끼리는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또한 서울대 출신 엘리트 변호사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난 그렇지 않은데 배역 상 엘리트라는 것이 오그라들더라. 서울대 출신에 대해 다른 대학으로 하면 안될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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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이서진에 대해서는 “뒤끝이 없고 깔끔하다”고, 조진웅은 “밋밋한 대사도 어떻게 저렇게 자기화 시켜서 연기를 할까 싶었다“”고 말했다.
부부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해서는 “너무 편하다. 잘 받아주고 늘 그렇게 살았던 사람처럼 연기하더라. 잘 챙겨줘서 고마웠고 정말 예쁘게 나이를 먹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부 연기를 펼쳤던 만큼 결혼에 대한 생각도 있을까. 그는 “이서진 씨는 작품을 하며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못살 것 같다. 외로움을 많이 탄다. 쓸쓸하게 혼자 늙어갈 자신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작품에서 윤경호와의 연기 조화도 인상적이었다. 유해진은 후배 윤경호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잘했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만큼 잘 받았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또한 연기에 대해서도 “철저히 많은 계산이 필요했다. 현장감이란 것이 있지만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상대와도 이런 선택은 어떨지 논의하고 큰 틀에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호 씨와도 함께 만든 것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한 이재규 감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유해진은 “굉장히 노력하는 분 같다. 인간적으로 참 좋다. 촬영할 때도 그랬지만 나중에 더 느꼈다. 촬영이 다 끝나고 고생했다는 이야기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선배님이 고생했다’고 답변이 왔다. 그런데 이어서 왜 그런 말을 했냐고 울고 있다고 하더라. 메시지를 보고 짠했다. 이재규 감독과 함께하며 참 괜찮은 사람이라 더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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