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동상이몽2' 배우 소이현-인교진 부부가 양가 부모님들에게 리마인드 웨딩이라는 잊지 못할 선물을 준비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소이현-인교진이 양가 부모님의 합동 결혼식을 준비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소이현은 합동 결혼식을 준비한 계기에 대해 "모두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셨다. 결혼 후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 더 나이가 드시기 전에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양가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 비슷한 시기에 겹치기도 했다.


소이현은 "중학교 때 이후론 결혼기념일을 인지할 수 있어서 동생이랑 용돈을 모아 케이크, 꽃다발을 사서 파티를 해드렸다. 부모님은 쑥스러워하셨다"고 회상했다. 인교진은 "리마인드 웨딩이라고 말씀드리면 거부감이 크실 거다. 하지만 막상 하시면 좋아하실 거다"고 전했다.


소이현-인교진 양가 부모님은 내막을 모른 채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했다. 소이현 아버지는 "7년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며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소이현 어머니는 "(남편이) 직진남이었다. 제가 편지를 일곱 장을 쓰면 답장이 딱 두 줄만 왔다. 허망해서 뭐라고 하니까 테이프에 말을 녹음해서 보냈더라"고 덧붙였다. 인교진 아버지는 "강원도 양양 해수욕장에서 군 복무하던 시절 아내를 만났다. 8시 이후 백사장 출입이 금지됐었다. 9시에 순찰 근무를 나갔는데 어떤 여자가 겁 없이 혼자 앉아있더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양가 부모님은 결혼식을 떠올리며 아쉬운 표정에 잠겼다. 인교진 아버지는 "형이 결혼식을 올린 후, 식장에 들어가서 아내와 사진만 찍고 나왔다"며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소이현-인교진은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한 사진 스튜디오로 향했다. 소이현은 그제서야 "리마인드 웨딩을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인교진은 아버지와 장인어른을, 소이현은 어머니와 시어머니의 메이크업과 의상 준비를 돕기 위해 소임을 다했다.


인교진은 아버지와 장인어른에게 "결혼식 사진을 보니 저보다 모두 젊으셨는데 이제 주름이 많이 생기셨다"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소이현 아버지는 "세월은 이기지 못한다. 이길 수가 없다", 인교진 아버지는 "마음은 아직도 20대 청춘이지만 이젠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인교진은 아버지에게 "숱이 많이 빠지셨다"며 또 한차례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소이현은 스튜디오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어머니를 다시금 바라보며 "엄마에게 화장을 해주고 싶은데 눈이 너무 안 좋으셔서 평소에 마스카라도 못하신다.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화장을 하셨을 땐, 거울 속 모습을 10분간 보시곤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이현은 이윽고 턱시도를 입고 나타난 양가 아버지를 보며 감격했다. 드레스를 입은 어머니들의 모습과 합동 결혼식 장면은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양가 부모님들은 리마인드 웨딩에 대해 어색한 낯빛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면서는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다. 앞서 조촐하게 치른 기억이 뇌리에 남아있었을 터. 거울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머리도 계속 매만졌다. 소이현-인교진은 부모님들의 이런 모습을 뭉클하게 바라봤다. 자신들도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진 부모가 됐기에, 일련의 과정들에서 비롯된 공감이 그들에게 더욱 애틋한 감동을 자아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