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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부상으로 팀 합류를 질질 끌던 티아나 호킨스 대신 카리스마 펜을 영입했다. 펜이 연착륙에 성공하며 삼성생명의 ‘맞춤형 용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일 호킨스를 퇴출하고 이스라엘 리그에서 뛴 펜을 데려왔다.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기대를 걸고 합류시켰다. 펜은 입국 뒤 하루만에 뛴 지난 10일 OK저축은행 경기에서 30분을 뛰며 7점 10리바운드로 팀에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5일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선 짜릿한 위닝샷으로 팀의 80-78 승리를 선물했다. 펜 합류 후 2경기에서 삼성생명은 모두 승리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에는 펜이 맞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 선수가 뭔가 해주길 원했다. 외국인 선수는 서포트해주는 정도의 역할이면 된다. 본인 구멍만 메워줄 정도면 된다. 찬스 왔을 때만 공격해주고 수비와 리바운드만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펜은 이전 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7분 1초를 뛰며 평균 11점 9리바운드 1블록 1.5스틸을 기록했다.
펜의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특이하다. 지난 신한은행전에서 위닝샷을 넣고도 담담한 표정이었다. 오히려 국내 선수들의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 임 감독은 “원래 그렇다더라. 주위에서 ‘화가 났니?’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하더라. 자신은 전혀 그런 게 아니라고 한다. 농구할 때 진지하게 하고, 자신의 농구 대하는 자세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면 정말 좋은 거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적장으로 만난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도 “펜이 뛴 2경기를 보니 팀에 방해가 되지 않을 선수다. 파괴력이 있다기보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동료들과 동선이 겹치거나 할 스타일이 아니다. 스크린을 갈 타이밍이나 공격 타이밍을 잘 맞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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