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황후의 품격' 오승윤은 어두운 황실의 과거를 밝히는 '히든 키'가 될 수 있을까.


오써니(장나라 분)의 확 바뀐 모습과 황실 내 태황태후(박원숙 분) 사망 사건으로 폭풍 전개 중인 '황후의 품격'에서 황태제 이윤 역할을 맡은 오승윤이 진실을 파헤치는 핵심 역할을 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오승윤은 '황후의 품격'에서 황제 이혁(신성록 분)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승계 서열 1위의 황태제 이윤 역할을 맡고 있다. 이윤은 7년 전 이혁의 아내였던 소현왕후가 죽은 뒤 충격을 받아 홀로 미국으로 떠났고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빈센트 리로 활약 중인 인물이다.


26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태황태후 살해 누명을 썼던 오써니(장나라 분)가 황실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달라진 모습으로 황제 이혁 앞에 나타나 공개적으로 재결합을 제안했다. 또 오써니가 경호원 천우빈(최진혁 분)의 정체는 사실 나왕식(태항호 분)이며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줬던 남자라는 것도 알게 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황태제 이윤(오승윤 분)은 물밑에서 과거 소현왕후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소현왕후의 아버지이자 전 부원군 변선생(김명수 분)에게 소현왕후가 남긴 일기장을 전해주며 "그날의 일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신분을 숨기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써니치킨호프'로 변선생을 데려가 써니의 아버지(윤다훈 분)를 소개시켰다. 알고 보니 변선생과 써니 아버지는 해병대 선후임 사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의 공조가 예고되기도 했다.


황실백화점에서 진행된 작가 빈센트 리 사인회에서는 오써니의 여동생 오헬로(스테파니 리 분)가 이윤의 부탁으로 스스로를 빈센트 리라고 밝히며 무대에 섰다. 이 역시 이윤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포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윤은 고귀한 황태제 신분이며 어린 나이에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한 명석함을 지니고 있음에도, 천연덕스럽게 치킨집에서 닭을 튀기기도 하는 이윤의 복합적인 캐릭터를 물 흐르듯 소화하며 아역 시절부터 단련된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185cm의 큰 키와 완벽한 피지컬, 지적이면서도 개성적인 마스크는 총명한 이윤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과거 인기 사극 '여인천하'의 복성군 역할로 당당히 명품 아역 반열에 올랐던 오승윤은 1996년 5세의 나이에 데뷔해 이미 연기 경력 20년을 넘긴 베테랑 연기자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성인 연기자로 멋지게 성장한 그는 '막돼먹은 영애씨', '저 하늘에 태양이', '김덕순 애정변천사'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정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오승윤의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 관계자는 "'황후의 품격'에서 오승윤은 소현왕후와 할머니인 태황태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할 뿐 아니라, 써니의 동생 헬로와의 러브라인 등 보여줄 것이 여전히 많다"며 "극 전체로 볼 때 '히든 키' 역할을 맡고 있는 오승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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