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폭행 폭로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또 나왔다.


16일 SBS는 전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회유와 압박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 파일에 따르면, 그는 "(피해자와) 가장 친한 애를 찾아봐야지. 걔를 골머리 아프게 만들어야 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만해야지 너희'라는 말을 누가 해줘야 하지 않느냐"라면서 "피해자들을 거꾸로 '가해자'라는 식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 얼음판에서 너희가 어떻게 살려고 말이야"라며 폭로한 선수들을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전 교수는 대표팀 선수는 물론, 스타 출신 선수들을 동원해 탄원서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석희를 제외한 다른 폭행 피해자 세 명은 조 전 코치와 합의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드러난 뒤 그중 두 명이 합의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교수가 조 전 코치를 감싸기 위해 선수들의 폭로를 막았다는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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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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