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중인 클럽 '버닝썬'이 폭행 및 마약 논란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로비와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6일 SBS funE는 승리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김모 씨 등과 함께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오후 11시 38분 경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직원 김 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전했다. 클럽 아레나는 승리가 자주 방문한 서울의 한 대형 클럽이며, 해당 대화가 이뤄진 2015년 말은 그가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던 시기이다.


이어 김 씨는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간다. 케어 잘 하겠다"고 답했다. 대화 말미에 승리는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당시 투자자 B씨는 여성이었지만, 함께 찾은 일행들은 대만인 남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40분 뒤 유 대표는 김 씨에게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10분 뒤 김씨는 "남성 두 명 (호텔방으로)보냄"이라고 보고했다. 이후 여성 외국인 투자자 B씨는 2016년 4월 한국에 입국한 뒤 유리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현재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는 버닝썬에서 발생한 경찰 유착 및 성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해당 의혹으로 인해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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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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