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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9 KBO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시범 경기가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종료 후 10개 구단 모두 활발한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펼치면서 많은 ‘뉴 페이스’가 한국 땅을 밟았다. 각 팀의 선발 원투펀치로 활약하게 될 외국인 투수들과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줄 외국인 타자들이 국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무대라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KBO무대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는 19명이다. 총 30명 중 절반 이상이 바뀐 것. 특히 10개 구단 중 NC와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외국인 선수를 보강해 지난 시즌 성적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다. NC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에디 버틀러와 드류 루친스키를 새 외국인 투수로 데려왔고, 포수를 볼 수 있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KIA는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조 윌랜드와 디트로이트 1라운드 전체 9순위 출신 제이콥 터너를 새 외국인 투수로 맞이했다. 지난 2시즌 간 KIA에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인 로저 버나디나의 후임으로는 제레미 헤즐베이커가 낙점됐다. NC와 KIA의 신입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스프링 캠프 평가전에 출전해 자신들의 실력를 발휘했다. 하지만 아직 KBO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위험부담도 언제든 뒤따를 수 있다. 시범 경기 때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려온 삼성은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헤일리와 파워 피처형 투수인 맥과이어는 캠프 평가전에서 호투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헤일리는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을 과시하며 2차례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맥과이어도 큰 키에서 나오는 묵직한 공을 앞세워 3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투수가 없어 헤일리와 맥과이어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시범 경기 이후 1, 2선발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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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한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도 새 외국인 타자에게 희망을 걸었다. 두산은 새 외국인 타자로 쿠바 출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선구안에 장점이 있는 페르난데스가 지난 시즌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한동안 3루를 책임질 외국인 타자를 고집했던 LG는 이번엔 1루수로 나설 거포 토미 조셉을 데려왔다. 캠프 평가전에서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쳐 아직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조셉이 김현수, 채은성과 함께 중심 타선의 폭발력을 끌어올려야 LG도 가을 야구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디펜딩 챔피언 SK가 메릴 켈리의 대안으로 영입한 브룩 다익손 등도 이번 시범 경기 때 눈여겨 봐야할 외국인 선수들이다. 유독 올해 많아진 신입 외국인 선수들이 시범 경기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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