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계에서는 이 회동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당을 제외한 야 4당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할 정보기관의 수장이 양정철 원장과 만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 원장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정보기관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법에 정해져 있는 임무가 있고 외부 개입은 금지됐다. 만약 이것이 총선과 관련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외 다른 야당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양 원장과 서 원장의 회동을 비판했다.
양정철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사적인 지인 모임"이라며 특별히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며 서 원장과 회동에 관해 반박했다.
특히 서 원장과 회동은 '독대'가 아니였음을 강조했다. 양 원장은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서 원장에게 모처럼 문자로 귀국 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이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양정철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원래 약속이 있었던 것이고 일과 이후 살마까지 이렇게 (보도)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은 각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ㅣ채널A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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