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슈퍼맨이 돌아왔다' 건후가 생애 첫 이별에 눈물을 쏟았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고지용 승재, 이동국과 설수대 남매, 샘 해밍턴과 윌리엄 벤틀리 형제, 박주호와 나은 건후 남매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은 고지용 승재 부자의 마지막 방송분이었다. 승재는 엄마 허양임과 주먹밥을 만들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동네 가게와 경찰서 등을 돌며 주먹밥을 전달했다. 씩씩하게 동네를 돌던 승재는 경찰서에서는 선물을 건네고 도망쳐 웃음을 자아냈다.


고지용은 아들을 위해 간이 고민상담소를 만들었다. 승재는 상담소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건넸다. 민속촌에서 만났던 각설이들도 다시 와 눈길을 끌었다. 승재는 아직도 거지로 살고 있다는 각설이들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상담소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건네줬다. 웃음이 나는 모습이었지만 동시에 승재의 착한 마음도 엿보였다.


상담 도중 고지용 허양임 부부가 깜짝 등장했다. 두 사람이 있는 간이 부스에는 승재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함께한 추억들이 담긴 사진이 붙어있었다. 세 사람은 사진들을 보며 추억들을 회상했다.


허양임은 "내가 모르는 승재와의 추억이 많아서 부럽기도 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고지용 역시 "승재와 함께 보내는 일정이 없어진다. 더 신경써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하차 심정을 밝혔다. 승재는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작별 인사를 보냈다.


이동국과 아이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시안이는 안경에 욕심을 냈다. 이동국이 물안경을 건넸지만 소용없었다. 안경을 쓰고싶다는 욕심에 시력이 안 좋아진 척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 수 위인 이동국은 상추를 돈이라고 말하는 시안이에게 상추를 돈이라며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의 장난은 멈추지 않았다. 설수대 남매와 외출을 나온 그는 야채를 고기라고 속이며 계속 시안이에게 야채를 줬다. 참다 못한 시안이는 물안경을 쓰고 먹었다. 이동국은 결국 시안이의 손을 잡고 안경점으로 향했다. 시안이의 연기는 계속됐다. 시력 검사를 하면서도 눈이 안 좋은 척 했다.


윌리엄은 개구리 관찰 삼매경에 빠졌다. 아빠 샘이 올챙이에 관심을 보이던 윌리엄을 위해 개구리를 입양해온 것. 윌리엄은 개구리를 "개굴아"라고 부르며 애정을 듬뿍 보였다. 자장면 '폭풍 먹방'을 펼치면서도 개구리에게 자장면을 줄까 고민하기도 했다.


개구리에 빠진 윌리엄의 경계 대상은 벤틀리였다. 벤틀리가 통을 열고 개구리를 만지려고 하자 이를 막아섰다. 하지만 벤틀리가 계속 개구리에 접근하자 윌리엄은 벤틀리가 무서워했던 소 분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났다. 벤틀리가 문을 열어놓으면서 개구리가 탈출한 것. 개구리를 찾느라 시간을 보낸 윌리엄은 결국 개구리를 자연으로 보내주는 데 동의했다.


샘은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방생이 허가된 곳으로 향했다. 윌리엄은 개구리를 놓아주기 전 통을 들고 이별 전 마지막 산책을 즐겼다. 피리를 불다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개구리가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박주호는 운동량이 넘치는 건후 나은 자매를 데리고 체육교실로 향했다. 건후는 체육교실에 들어가자마자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넘치는 활동량을 과시했다. 친구와 한 차례 부딪힌 후에는 어지러움을 느낀 듯 웃음을 자아냈다. 나은이도 축구 선수의 피를 받은 만큼 뛰어난 운동 신경을 뽐냈다. 여러 미니 게임에서 또래 친구들을 이겨냈다.


집으로 돌아온 남매의 앞에는 강아지 두 마리가 나타났다. 박주호가 여행을 떠난 지인의 강아지를 대신 맡아주기로 한 것. 신이 난 건후는 강아지들을 쫓아다녔지만 건후의 적극성에 놀란 강아지들은 건후를 외면했다. 그 사이 나은이는 다정하게 강아지들과 교감했다. 건후도 강아지들에게 마음을 돌리려는 순간 강아지들이 먼저 건후를 찾아왔다.


다시 마음을 연 건후는 애견카페로 향해 두 강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곧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여행을 마친 박주호의 지인이 강아지들을 데려가기 위해 찾아온 것. 건후는 서럽게 눈물을 쏟았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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