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ADNOC)와 아부다비 할리바 유전 상업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할리바 유전은 ADNOC, 석유공사, GS에너지가 지분을 각각 60%, 30%, 10%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2042년까지 총 24년간 원유를 생산하며, 총 62억달러(약 7조2300억원) 규모의 원유를 한국 기업들이 확보하게 된다. UAE는 2018년 기준 세계 8위의 산유국으로, 그간 메이저 석유사와 소수의 국가에만 자국 내 광구 참여를 허가해왔다. 이처럼 이날 열린 할리바 유전 상업생산은 한국 기업으로서 UAE에 최초로 진출한 사업이기에 의미가 크다.

앞서 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과 ADNOC은 지난 2012년 3월 아부다비와 광구 참여 계약을 맺고 할리바 유전에서 상업적 매장량을 확보했다. 초기에는 하루 1만배럴을 생산하지만 올해 말 생산시설 확충에 따라 하루 4만 배럴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컨소시엄은 지분 비율에 따라 연간 584만배럴(3억9000만달러)까지 원유 확보가 가능하다.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에 저장되어 해협이 봉쇄되는 상황에서도 차질없이 원유의 국내도입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의 이점이 있다는 평가다.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은 “할리바 유전의 생산 개시는 UAE와 한국 간의 긴밀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 데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과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국내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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