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배우 이열음이 '정글의 법칙'서 멸종 위기에 처한 태국의 대왕조개를 채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이날 거대한 파도에 맞서 바다에 뛰어든 이열음은 수중에서 대왕조개 3마리를 발견해 캐냈다. 그는 "제가 잡은 거에요"라며 두 손으로 대왕조개를 들여 보였다. 예고편에서는 이열음이 사냥에 성공한 대왕조개를 시식하는 멤버들의 모습까지 공개됐다.


해당 방송이 전파되자 국내 네티즌을 중심으로 '태국 내 대왕조개는 멸종 위기에 놓은 천연기념물로 잡을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에 대해 '정글의 법칙' 제작팀은 현지 가이드라인을 모두 지키고, 공기관의 허가하에 진행됐기에 촬영과 방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일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핫차오마이 태국 국립공원 측이 '정글의 법칙'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태국 측은 국립공원 내에서 이뤄진 대왕조개 채취가 야생동물 보호 규정에 반하는 만큼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보도에서 '멸종위기종을 사냥할 경우 4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열음에 대한 처벌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열음에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그룹 모모랜드 연우가 바닷속에서 대왕조개를 사냥하는 장면이 방송된 바 있다. 당시 촬영 현장이었던 몰디브에서는 이 장면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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