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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제2의 벤처 붐’이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1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1조8996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55.5%를 넘어섰고 상반기 투자액에 비해 16.3% 증가한 규모다. 현재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 전체 투자액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모태펀드 재원 투입을 8000억원으로 늘려 벤처 투자 환경이 개선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창투사 설립 자본금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고, 벤처캐피탈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으로 민간의 펀드 참여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는 1조4098억원(전체의 74.2%)으로 전년 동기 65.7% 대비 8.5%포인트 증가했다. 창업 7년 이상 후기 기업 투자가 감소한 반면 3년 이내 초기기업 및 3~7년 중기기업 투자는 모두 증가했다. 중기부는 이를 벤처시장에 모험투자가 증가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유니콘 기업의 등재시점의 평균 업력은 7.6년으로 최근 기업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벤처투자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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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명공학(바이오·의료) 27.5%, 정보통신(ICT)이 24.6%를 차지했다.
실제 바이오업체 A사는 올해 상반기 680억원의 가장 많은 투자자금을 유치한 기업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연구진 기반의 파킨스병·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 공유형 주방서비스업 등 공유경제로 각광받고 있는 유통·서비스 분야 투자비율은 전체의 18.8%로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1조3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전체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출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13억원 증가했다.
벤처투자시장이 활발해지며 비상장기업 중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기업의 수는 지난해 3개에서 1년 만에 9개로 증가했다. 유니콘 기업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엘앤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 쿠팡, 지피클럽 중 7개사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펀드(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지표인 벤처투자가 연속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창업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스케일업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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