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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사극보다는 한 방이다!” 추석 극장가도 일찍이 준비를 완료했다.
디즈니의 독주를 막고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와 ‘사자’(김주환 감독)가 나란히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또 다른 기대작들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약 10일 정도 빠르기에 개봉 영화들이 보다 빠르게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존 추석 연휴 때와 달리 올해는 단골 소재였던 사극 장르가 없다. 사극보다는 통쾌한 한 방이 깃든 범죄 액션, 코믹 등이 극장가를 채운다. 또한 배우 차승원부터 마동석, 박정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작품의 주연을 맡아 굵직한 활약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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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이계벽 감독)는 코미디 장인들이 만나 새로운 웃음을 전한다. 아이 같은 아빠와 어른 같은 딸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다룬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배우 차승원의 12년 만 코미디 복귀작이다. 차승원은 ‘신라의 달밤’(2001), ‘광복절 특사’(2002), ‘귀신이 산다’(2004) 등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를 이끈 주역이다. 그동안 진지한 연기와 함께 예능에서 친근함을 보였던 차승원이 주 장기인 코미디를 만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메가폰을 잡은 이계벽 감독 역시 ‘럭키’(2016)로 697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코미디 장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가장 잘 하는 장르를 만난 두 사람의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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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신작 ‘이터널스’의 출연을 알리며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마동석도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로 추석 접수에 나선다. 지난 2014년 방송된 인기를 얻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교도소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뭉친 이들의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드라마에 이어 마동석과 김상중이 영화에서도 함께하며 새로운 얼굴 김아중과 장기용도 합세한다. 드라마가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은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스크린에서 펼칠 이야기에도 기대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7년 ‘범죄도시’를 통해 추석 극장가를 평정했던 마동석의 새 범죄 액션이기에 흥행에 대한 관심도 높다. ‘나쁜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9월 11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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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권오광 감독)도 맞붙는다. 지난 2006년 첫 개봉, 흥행에 성공하며 추석 연휴를 대표하는 시리즈가 된 ‘타짜’는 올해 세번째 시리즈로 명성을 굳힌다는 각오다. 인새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는 박정민과 류승범이 주연으로 나선다. 리얼한 연기를 통해 ‘충무로 캐스팅 1순위’로 주목 받고 있는 박정민과 오랜만에 복귀하는 류승범이 한 작품에서 만나 영화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연기력으로는 이미 인정 받은 두 사람이기에, 이들이 펼칠 촘촘한 콤비플레이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사극이 이례적으로 한 작품도 없는 것에 대해 영화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사극이 추석 영화로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복잡하거나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보다 명절에 가족 혹은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내용의 작품들이 인기를 얻어왔기에 그 추세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박진업·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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