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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름다움은 이제 더 이상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들어 노년층의 ‘곱게 늙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하면서 60~70대의 성형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꽃중년’을 뛰어 넘은 ‘꽃노년’은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노인 성형인구가 늘어난 배경에는 ‘수명 100세 시대’를 내다보는 사회적 분위기, 즉 은퇴 시기가 점점 늦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자원 봉사, 취미생활 등을 통해 사회활동과 인간관계를 활발히 하는 노인이 과거에 비해 많아지고, 성형 수술을 통한 회춘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등 인식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노년층의 미용 성형을 젊은이들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다. 성형외과를 찾는 대부분들의 노년층들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기능적 불편함을 토로한다. 즉 미용적 개선보다는 노화로 인한 안면부의 변화로 겪게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노화로 눈꺼풀이 처지게 되는데, 처진 눈꺼풀이 눈 일부를 가리면서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눈꼬리 부분이 짓무르는 증상이 동반돼 일상 생활에 큰 불편감을 초래한다. 결국 이를 제거하려고 성형외과를 찾게 된다.
물론 미용적 개선을 목적으로 성형외과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마나 눈가, 입 주변 팔자 주름 등 노화의 상징인 얼굴 부위의 깊게 팬 주름을 개선시키고자 하거나, 눈 주변의 노화로 두드러지는 일명 눈 밑 ‘심술보’ 제거를 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회춘 성형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노인층의 경우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등 상처 치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고려가 수술 전 반드시 필요하다.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회춘 미용이 또 다른 질환의 원인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즉 동반 질환 등을 고려, 안전한 시술이 노년층에게는 꼭 보장돼야 하고 이런 면에서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이 가능한 대학병원이 회춘 미용 성형시 큰 장점을 가지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젊은이와 건강·체력, 면역력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노인층의 경우 상태에 적합한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화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또는 얼굴의 큰 변화를 원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러운 개선을 원하는 경우 주로 보톡스, 필러 또는 레이저 등을 사용한 보존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이후에도 노화가 지속되거나 기능적 개선이 강하게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에는 처진 안검 피부를 절제 봉합하는 눈썹하 거상술, 눈꺼풀 성형술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눈꺼풀 피부 처짐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들을 확실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 또한 노년층에서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안면부 연부조직의 위축과 처짐으로 인한 증상 등은 지방이식, 안면 거상술 등의 수술로서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젊은 환자들과 달리 노년층의 경우 상처 치유 능력이 낮을 수 있고 다양한 내과성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한 번의 시술로 젊음을 되찾겠다는 생각은 과도한 욕심일 수 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기능 개선이 동반될 수 있는 정도의 시술과 시술 후 꾸준한 관리가 동반된다면 분명 회춘성형은 또 다른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회춘 성형’,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홍승은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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