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한 의혹이 또 다시 시작됐다.

양현석은 자신이 직접 키운 ‘빅뱅’의 멤버 대부분이 구설수에 올랐고, 자신 또한 성매매 알선 의혹 등 여러가지 잡음이 이어지자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현석과 관련된 의혹과 잡음은 대부분 YG엔터테인먼트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환치기 및 도박원정 의혹이다.

8일 일요신문은 “경찰이 양현석 전 대표가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13억 원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 일명 ‘환치기’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 돈이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 8월 7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돈이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 7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한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양현석의 환치기 혐의 등을 입증할 수 있는 자금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치기는 외국환거래법상 명시된 신고 규정을 피해 국내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 할 수 있어 돈세탁이나 해외원정 도박 자금 현지 조달 등에 악용되고 있다. 환치기가 적발 되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된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YG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사실 이것 역시 뜬 소문으로 한번 돌았던 내용이라 크게 실망스럽거나 놀라지는 않다”는 분위기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일을 진행했다는 한 관계자는 “예상을 해왔던 것 중에 하나다. 해외 활동이 많았고, 성과가 꽤 좋은 것처럼 알려졌다. 물론 K팝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는 말들이 들려왔다”고 귀띔했다.

의혹이 점점 알려지고 쌓이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밝혀지는 것들은 없다. 양현석에 대한 혐의도 그렇지만, 앞서 모든것의 시발점이 된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의 사건들이 대부분 그렇다. 승리 역시 양현석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의혹들이 공개됐지만, 여전히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 달 17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측에 따르면 진술 자료를 분석해 양현석 전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6일 양현석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약 9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일명 ‘정마담’을 비롯한 유흥업소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성매매 여부를 확인했다. 조사에서 양현석 전 대표 측은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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