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비긴 어게인3' 패밀리 밴드의 목소리가 이탈리아를 수놓았다.


9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3'에서는 박정현, 하림, 헨리, 악동뮤지션 수현, 임헌일, 김필이 이탈리아에서 버스킹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각양각색 모습으로 아침을 맞은 '패밀리 밴드'는 숙소 앞에서 버스킹 연습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따스한 햇볕 아래 숀 멘데스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마크 론슨의 'Uptown Funk'가 울러퍼졌다.


국내곡도 빠질 수 없었다. 유재하의 '지난날',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가 이탈리아를 찾을 준비를 마쳤다. 김필과 박정현은 듀엣곡 'Something Stupid'을 준비했다. 박정현은 김필이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나한테 맞추려고 하지 마라. 내가 뒤에서 맞춰주겠다"라며 따뜻한 말로 힘을 줬다.


첫 도시는 절벽 도시 포지타노였다. 전망대에 선 패밀리 밴드는 '레몬 트리'로 깜짝 공연을 펼쳤다. 하림의 반주에 맞춰 수현이 '레몬 트리'를 불렀다. 박정현도 화음을 넣으며 노래에 깊이를 더했다. 수현은 "옹기종기 모여 노래를 불렀다.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라벨로로 향하는 버스. 수현은 바깥 풍경을 보며 그 자리에서 바로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붙여 '라벨로 송'을 만들었다. 이를 듣던 하림은 "노래 잘만든다"라며 수현의 재능에 감탄을 표했다.


라벨로에 도착하자 아름다운 도시가 멤버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림은 "라벨로가 정말 아름답다. 많은 예술가가 이곳에서 영감을 받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패밀리 밴드는 라벨로 두오모 광장에 자리를 잡고 버스킹을 준비했다.


멤버들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것 같다. 모이지 않으면 우리끼리라도 즐기자"라며 악기를 세팅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버스킹이 시작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렸다. 박수와 환호성으로 시작을 재촉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Uptown Funk'가 버스킹의 서막을 열었다.


다음 곡으로는 아이유의 '삐삐'가 이어졌다. 수현이 보컬을 맡은 곡이었다. 수현은 자신의 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수현은 "멤버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노래다. 코드도 임헌일과 하림이 고생을 많이 했다. 김필도 깨끗한 목소리로 코러스를 넣어줬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유재하의 '지난날'이 이어졌다. 박정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한국적 감성 가득한 음악이 이탈리아의 하늘에 울려퍼졌다. 김필은 자작곡 'Stay With Me'로 광장을 가득채웠다. 이 노래 도중에는 자전거를 탄 아이가 밴드의 앞을 지나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헨리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무대가 펼쳐졌다. 바이올린 연주까지 어우러져 관객들의 귀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이 등장해 밴드 앞에서 춤을 춰 분위기를 돋웠다. 패밀리 밴드와 아이들이 완성한 무대였다.


다음 장소는 아말피. 저녁 식사를 마치자 해가 완전히 저물었다. 박정현은 즉석에서 모래사장 위에서 버스킹을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그 제안대로 모래사장 위에 악기가 세팅됐다.


공연의 시작은 수현이 부르는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가 열었다. 헨리는 미공개곡 'I LUV U'를 준비했다. 그는 "캐나다 학창 시절 깊은 사랑에 빠진 적이 있다. 다른 사람과 있을 때도 그 사람이 생각났다. 그런 내용을 담은 노래다. 박정현이 쓰레기 노래라고 하더라"라고 노래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필과 박정현의 듀엣곡 'Something Stupid'가 이어졌다. 김필은 "대선배와 함께 부르니 너무 떨렸다"라며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하림은 '어느날'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정현은 '미아'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수현은 한 명의 관객이 된 듯 박정현의 노래를 들으며 격정적인 리액션을 펼치기도 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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