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불후의명곡'에서 god의 유닛 그룹 호우(손호영과 김태우)가 이치현 편 최종 우승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선 청춘과 낭만을 노래하는 영원한 집시, 이치현 편이 그려졌다. 손호영-김태우, 테이-최재림, 바비킴, 문명진, 박시환, 엔플라잉 유회승이 출연했다.


첫 번째 무대엔 2년 만에 '불후의 명곡'으로 돌아온 가수 문명진이 올랐다. 그는 '당신만이'를 선곡, 감미롭고 달콤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밴드 엔플라잉의 보컬 유회승이었다. 그는 '사랑의 슬픔'을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불후의 명곡' 출연 사상 첫 번째 단독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명곡 판정단은 389표로 유회승을 선택했다. 그는 "첫 승이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유회승은 병역 의무를 일찍 마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과거 게임방에 함께 간 친구가 갑자기 제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를 물어본 적이 있다. 알고 보니 몰래 입대 신청을 한 거다. 그 길로 동반 입대를 하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빨리 다녀오길 잘했다"라며 "너무 좋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가수 테이와 최재림이 세 번째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다 가기 전에'를 선곡, "뮤지컬 선배로 질 수 없으니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의 뮤지컬 같은 카리스마 있는 무대에 좌중은 압도당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에 명곡 판정단은 테이와 최재림 듀오의 손을 들어줬다. 무려 432표, 높은 점수에 두 사람은 우승을 기대하게 됐다.


MC들은 테이에게 "오랜만에 보는데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는 "뮤지컬 작품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라며 "근력 운동과 식단 조절로 현재 16kg을 감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테이는 "근력운동엔 단백질이 필수 아니냐"라며 "옛날통닭을 사 먹었다. 두 마리를 사면 더 저렴하다. 1일 1식으로 그걸 먹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박시환이 '그대'를 편곡해 네 번 째 무대를 꾸몄다. 그는 "점수에 주눅 들지 않고 제 노래 그대로 전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시환만의 섬세한 감성을 더한 '그대'는 연인들을 향한 순애보를 담았다. 이제 막 사랑을 꽃피우는 축가 같은 곡과 달콤한 그만의 음색은 명곡판정단의 마음을 움직였다. 하지만 테이와 최재림이 연승을 거머쥐었다.


다섯 번째 무대엔 그룹 god의 손호영과 김태우가 올랐다. 유닛 '호우'로 활동 중인 두 사람은 '불후의 명곡'에 나와 신고식을 치렀다. 탄탄한 보컬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래퍼 자이언트 핑크가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김태우는 "처음에 준비할 때부터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명곡판정단의 투표 결과, 호우가 434표를 얻으면서 단 2표 차이로 테이와 최재림을 이겼다. 우승을 기대하던 테이는 아쉬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가수 바비킴이 '추억의 밤'으로 꾸몄다.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오른 그는 가요계 소울 대부인 만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안무가가 신경 쓴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유쾌한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투표 결과 호우 손호영과 김태우가 우승을 차지했다. MC 문희준은 "막내 MC가 일궈낸 쾌거"라며 "엄청 신나겠네요 김태우 씨"라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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