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 조세호가 신당동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서울'을 콘셉트로 신당동 시민들을 찾아가는 유재석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녹화 당일은 유재석의 생일이었다. 유재석은 "갑자기 케이크가 두 개 나와서 놀랐다. 조세호 씨의 생일과 함께 축하해 주시더라"며 제작진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시민들을 찾아 나섰다. 처음 등장한 신당동 통장 할아버지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주민들에게 정보를 주고 동네 정리를 한다"며 "최근에는 동네에 무더위 쉼터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수박 좀 가져다 쪼갤까"라며 두 MC에게 대접을 하고 싶은 귀여운 마음을 내비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통장님의 어머니도 등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각자 하고 싶은 얘기만 하며 진행을 어렵게 만들어 유재석과 조세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유재석의 진행에도 굴하지 않고 미국에 있는 손자 얘기를 하는 할머님의 얘기에 유재석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두 MC는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카페로 피신했다. 이 곳에서 6년 차 직장인을 만난 두 사람은 회사 생활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이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백진우 씨는 "페이다"라고 쿨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팀장 장유정 씨도 등장했다. 그는 "서울 말이 늘지 않는다. 화가 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다음 토크 장소는 미용실이었다. 원장 강순자 씨는 유재석과 조세호를 본 뒤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용실 한 지 25년이 됐다. 13년 전에 신장 적출 수술을 받았다. 그 뒤로부터 미용실 문을 닫으면 무슨 일 있냐고 손님들에게 연락이 온다"고 고백했다.
아들과 관련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내가 아플 때 너무 고생을 시킨 것 같다. (아들이) 공부를 했으면 하는데 경기가 안 좋으니 돈 번다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더라. 항상 아린다"며 "수술을 하고 나왔는데 아이가 먹지를 못해서 얼굴에 버짐이 났더라"고 말한 뒤 눈물을 보였다.
다음 유퀴저는 자칭 '뼈관종' 김창연 씨였다. "백수인데 제가 뼈 관종이다. 평소에 유재석 씨 엄청 팬이다. 원래 유튜브 하려고 했는데 떨려서 못했다"며 팬심을 고백했다.
이에 유재석은 "방송이 아니더라도 유튜브나 그런 것들을 통해 원하시는 일을 하게 되실 것 같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김창연 씨는 "요즘 제 또래 친구들이 능력이 없어서 취업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 어느때보다 능력이 많은데 취업의 문이 좁다. 자존감이 떨어질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작은 위로를 건넸다.
이어 '연예인 자기 2호' 차승원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유퀴즈' 애청자이고 예능에 대한 리스펙과 애정이 있는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차승원은 유재석을 보자마자 "너를 만나면 항상 3D였다"며 그동안의 만남에 대해 호소했다. 이에 유재석은 "멀쩡한 모습 너무 오랜만에 본다. 좋은 향기까지 난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제가 아는 형들 중에 가장 멋있는 형 1호다. 제 주변에 있는 형은 김용만 형, 지석진 형 엉망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차승원은 "비교도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차승원은 "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냐"라는 물음에 "이 프로그램만 갖고 있는 결과 흐름이 좋았다. 시민들을 만나고 선물을 주고 이런 것들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출연 이유를 고백했다.
"언제 나이 먹은 것을 느꼈냐"는 물음에 차승원은 "올해 내가 50세다. 예전에는 기초대사량이 높아서 살이 금방 빠졌는데 요즘은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유재석을 향해 "이 나이에도 이렇게 유지하는 것은 대단하다. 스스로 굉장히 독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차승원은 "지금 내 인생은 답보상태다. 사실 무탈하게 지내는 게 가장 어렵다. 그래서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평범한 삶은 포기했지만 무탈하게 하루가 지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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