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힘을 내요, 미스터 리\'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원조 코미디 장인’ 차승원이 추석 흥행을 향해 달린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계벽 감독)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차승원을 비롯해 박해준, 엄채영과 이계벽 감독이 참석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 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 분)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다. ‘원조 코미디 장인’ 차승원이 지난 2007년 개봉한 ‘이장과 군수’(장규성 감독) 이후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로 복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차승원은 “왜 (코미디를) 안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적당한 것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고 들어왔었던 것들 중에 그 당시 제 마음이 이렇게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을 수도 있다. 12년 만에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예전에 했었던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저도 나이를 먹었으니 제 사고방식이나 세상을 받아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한다. 이런 것을 녹여낼 수 있는 코미디를 만나면 어떨까 생각하던 찰나에 이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승원은 “처음에는 이것을 과연 코미디 장르로 풀 수 있을까 했는데 영화가 갖고 있는 따뜻함, 행복함이 더 우선이어서 선택하고 촬영하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이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내려놓고,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에 순수한 영혼인 철수로 변신했다. 차승원은 연기에 대해 “외적인 모습은 제가 예전에 코미디 장르 영화를 많이 찍었을 때 외적인 변화를 많이 시도해봤다”면서 “설정해서 한 것은 아니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기에 외적으로 단조롭고 소위 얘기해서 약간 결핍이 있는 그런 인물의 모습을 외적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의했다. 그러다가 접점을 찾은 것이 저런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포토]\'힘을 내요, 미스터 리\' 시사회 소감 밝히는 차승원
배우 차승원.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특히 ‘힘을 내요, 미스터리’에는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차승원이 맡은 철수는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기도 했다. 이에 차승원은 “전반부와 후반부 철수의 삶의 경계를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려했었고 걱정했었던 부분이 어떻게 비춰질 지는 잘 모르겠지만 촬영할 때도 아팠었고, 힘들었었다. 찍는 동안 계속 그것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했던 기억이 난다. 전반부와 회상 부분의 격차를 관객 분들이 보시기에 이해가 가고, 설득할 수 있는 의도로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차승원과 귀여운 ‘부녀케미’를 만든 엄채영은 역할을 위해 삭발을 하기도 했다. 엄채영은 “머리를 많이 밀어서 까끌하고, 열이 많이 나서 힘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몸이 아프지만 굳세게 버티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 영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기특한 소감을 전했다. 차승원에 대해서는 “차승원 아빠는 처음 만났을 때 키도 크고, 잘 생기고, 착하고, 유쾌하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차승원은 “그랬어요?”라며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도 ‘딸 바보’ 아빠인 차승원은 “실생활과 연기가 굉장히 다를 수는 없다. 제가 하는 것이니 아무래도 (실생활이)조금씩 묻어났을 것이다. 사실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준비를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예전에 너무 네비게이션처럼 연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있었다. 저를 놓고 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동안의 쌓아왔던 저의 기본적인 차승원이란 사람의 베이스가 영화에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딸에 관한 부분은 아마 저는 얘기하기에 같은 것이 별로 없다지만, 기본적인 결이나 색감은 아마 많이 묻어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럭키’로 지난 2016년 흥행에 성공했던 이계벽 감독은 절친한 차승원, 유해진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이계벽 감독은 “아이들에게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질문과 같다“면서 “두분 다 너무 좋다. 차이점을 찾자면 차승원 형님은 치밀하게 준비하신다. 유해진 형님은 현장에서 번뜩이는 순발력이 있다. 그 정도의 차이점이 있지만 두분 다 너무 좋고 따뜻한 분들이다”고 답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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