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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했던 초여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관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극장가다.
특히 이번 극장가가 눈에띄는 이유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배우들의 열연부터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다. 장르도 멜로와 공포 그리고 액션 및 사극, 드라마 까지 배우들은 자신의 장기를 드러내다가도 생소한 장르에 도전하는 등 배우들에게도 역시 신선하게 다가오는 스크린이다.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는 배우 정해인과 김고은이 끊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해인-김고은 주연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지난 29일 7만9121명을 불러들이며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실시간예매율도 1위를 기록 중이어서 주말에도 정상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멜로연기와 함께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추억의 소재가 관객들을 솔깃하게 하고 있다.
2위는 배우 성동일과 배성우 주연 공포 영화 ‘변신’이 차지했다. 5만9791명을 모은 영화는 연기파 배우인 두 사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 특히 그동안 다양한 장르물에서 감초역할 또는 웃음을 안긴 배성우의 첫 공포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올 여름 대작으로 꼽힌 ‘엑시트’와 ‘분노의 질주:홉스&쇼’는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미 800만 관객을 훌쩍넘어 900만 관객까지 도전하고 있는 ‘엑시트’는 상영관이 줄어들고 있지만, 꾸준한 일일 관객을 모으고 있다.
여성감독의 신작들도 입소문을 타며 상영중이다. 박스오피스 상위권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신선한 연출과 새로운 소재인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전세계 25개국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알린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같은기간 3841명이 관람해 10위로 출발했고, 지난 22일 개봉한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은 현재까지 2만5804명이 찾았다. 두 여성 영화감독의 등장에 영화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또한 두 감독은 서로 작품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각각 응원할 예정.
김보라 감독은 “같은 기간 함께 영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의미가 있다. 응원한다”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영화를 더욱 응원해주고자 한다”며 이번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따라 오는 9월 6일과 9월 11일 각각 열리는 ‘우리집’과 ‘벌새’ 크로스 GV에서는 김보라 감독과 윤가은 감독이 상대방 작품의 진행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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