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Murban; 머반유) 첫 선적분(10만 배럴)의 국내 정유사 하역을 위해 지난 8일 여수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원유는 한국컨소시엄이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와 함께 UAE에서 탐사-개발-생산에 성공하여 국내 직도입한 최초의 사례로, 석유공급 위기 시 국내기업이 주도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이 국가에너지 안보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컨소시엄의 지분은 석유공사 75%, GS에너지 25%로 구성됐다. 한국 컨소시엄이 생산한 머반유는 UAE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유종으로, 경질의 고품질 원유다.

또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수출되므로,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원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여 에너지 안보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

할리바 유전은 최대 4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연간 최대 580만 배럴 물량의 원유를 국내로 직도입할 수 있다.

공사는 향후에도 민간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적극적인 해외 석유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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