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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부산 선수들이 지난달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 경기 도중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선두권 맞대결은 ‘승점 6점’ 짜리로 흔히 불리지만 이번엔 중요성이 더 커졌다.

2부리그 선두 광주와 2위 부산은 오는 23일 오후 8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29라운드를 통해 올해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챔피언 결정전으로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두 팀은 시즌 내내 1부 자동 승격권이 걸린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최근 광주가 2연승을 거둔 반면, 부산은 같은 라운드에서 계속 비겨 4점차였던 간격이 8점차로 벌어진 상태다. 20일 현재 광주는 승점 58, 부산은 승점 50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가 부산을 이기면 두 팀 차이가 11점으로 벌어져 우승 8부능선을 넘게 된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 두 팀은 정규시즌 7경기씩 남겨놓게 되는데 광주가 반타작 승부만 챙겨도 1부 복귀하기 때문이다. 거꾸로 부산이 승리하면 두 팀 간격이 5점으로 줄어 시즌 막판까지 정상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

광주는 16골을 폭발하며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포 펠리페가 징계로 부산전까지 나올 수 없다. 부산도 공격수들이 아쉽다. 국가대표 이정협은 7월6일 서울이랜드전 페널티킥 골 이후 8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주춤하고 있다. 헝가리 킬러 소마 노보트니도 최근 2경기에선 부진했다. 두 팀 사령탑의 각오도 다부지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주중 경기를 했기 때문에 지쳐 있지만 충분히 쉰 다음 베스트 전력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다이렉트 승격을 꼭 이루겠다”고 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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