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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연예계가 때 아닌 노출사고들로 연일 시끄럽다.
최근 설리는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은 별다른 대화 없이 헤어, 메이크업 등 손질하는 모습이 위주였다. 그러던 중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설리의 가슴이 노출된 것. 방송 초반부터 아슬아슬했다. 옷이 V넥으로 깊게 파여 설리가 움직일때마다 옷도 함께 움직였다. 기어코 사고가 터졌다. 하지만 이를 모를리 없는 설리는 태연했다. 아무런 반응 없이 그저 라이브 방송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설리의 노출사고는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서도 설리의 이름이 떠날 줄을 모른다. 그럼에도 설리는 동요하지 않았다. 이후로도 지난 29일 꽃과 하늘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오늘 왜 신나?”라는 글과 함께 여러장의 근황사진을 공개했다. 노출사고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때문에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논란일게 있느냐’라는 반응와 ‘그럼에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인데 아쉽다’라는 목소리로 양분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설리의 SNS는 잊을만하면 화제의 중심이 됐다. 노출사고에 앞서서는 일명 ‘노브라’ 사진들로 논란이 됐다.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옷만 입고 찍은 사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간 연예계에 이러한 행보을 보였던 스타들이 없었기에 더욱 회자됐다. 하지만 설리는 SNS를 통해 “시선강간이 싫다”,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속옷 착용은 개인의 자유다. 액세서리 같은거라 생각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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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뿐 현아도 최근 노출사고로 인해 주목 받았다. 평소 섹시한 이미지의 현아는 유독 대학교 축제 무대에서의 사고가 많았다. 지난 5월에는 계명대학교 축제에서 무대를 하다가 옷이 들춰지면서 가슴 노출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하지만 현아는 당황한 기색 없이 프로답게 대처해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지난 9월 한국항공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른 현아는 ‘버블팝’을 부르던 중 뒤를 돌아 치마를 들추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에 안에 입은 속바지가 노출됐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댄서의 놀란 표정이 담긴 영상이 이슈되기도. 하지만 현아 역시 자발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을 두고 해당 사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두고 의견들이 갈렸다. 현아는 당시 SNS를 통해 “모두가 재밌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파티였다. 마음 놓으시고 걱정하지 말라”라며 자신의 노출을 향한 다양한 시선이 담긴 기사를 캡쳐해 올리기도.
이외에도 노브라, 하의실종 등으로 화제가 된 마마무 화사, 제시의 공항패션도 같은 의미에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일어났던 사안들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라기보단 스스로의 선택이었고, 또 공항패션이야말로 사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정답이 없는 난제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대중 뿐만 아니라 업계의 시선도 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요 시장, 특히 아이돌 시장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상당히 경직돼 있다”라며 “전세계 음악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팝가수들의 경우 성적 발언이나 노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자유로운 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시장에서는 그들의 음악과 콘셉트를 동경하면서도 여성들만이 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이나 발언 등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필요 이상으로 엄격하게 평가한다”라고 씁쓸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아의 경우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퍼포먼스다 색깔로 보인다. 실제로 큰 노출이 문제된 적도 없다. 또 논란이 될 때 자신의 의견을 피드백하기도 한다. 그런데 설리는 조금 다른 행보다. 물론 SNS가 개인의 영역이긴 하지만 그만큼 영향력을 지닌 스타로서 이번 라이브 방송의 노출까지 존중받기에는 무리수가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정서상 아티스트들에게도 엄격해질수밖에 없다. 또 10대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노출에 있어서 더욱 잣대가 심하다. 그런 면에서는 스타들도 조금 더 자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다. ‘이슈메이커’ 설리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마이웨이’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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