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LG 박용택, 기회는...온다!
LG 박용택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민성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있다. 2019.10.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벤치 워머 어느 쪽이 더 셀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야수진의 두께는 키움이 더 두껍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전에서 벤치 워머를 더 적극 활용한 것은 LG였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은 단 9명의 야수로 경기를 소화했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 벤치 워머 활용은 한 번도 없이 선발 라인업 9명으로 경기를 밀어붙였다. 반면 LG는 2번 타순에서 적극적으로 벤치 워머를 활용하며 막힌 혈을 뚫고 나가자 했다.

LG는 2번타자 2루수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벤치 워머를 활용했다. 7회 정주현 대신 대타 박용택을 기용해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곧바로 대주자 신민재를 기용했다. 신민재가 견제사로 물러나며 아쉽게 득점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준비된 자원을 적극 활용했다. LG는 준PO 엔트리 30명에 투수를 12명 밖에 포함시키지 않은 반면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을 넣어 물량공세 전략을 짰다. 찬스에서 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고 실전에 적절히 응용했다.

키움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껍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차전에서 소수정예 운용을 유지했다. 투수진에 14명을 포함시키는 바람에 야수는 LG보다 2명이 적다. 하지만 송성문 장영석 등 정규시즌에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한 주전급 대타 요원들이 많지만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6회까지 매회 안타를 치고 나가도 뒤에서 맥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경기는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키움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벤치 워머의 적극적 활용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신 공언했던 대로 불펜만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이제 1차전을 치렀을 뿐이고, 시리즈는 길다. 향후 LG 류중일 키움 장정석 두 감독의 지략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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