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 867조원…전달보다 4조8000억원↑

-기업대출 증가세, 지난 5월 이후 최대치…은행 예대율 관리 영향

image_readtop_2019_820481_15707628613932762
제공|한국은행

[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9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8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거래 자금수요가 감소해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추석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67조원으로 전월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8월 10개월 만에 최대치인 7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9월에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의 잔액은 638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전달(4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한은은 “지난 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전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련 자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주담대 규모가 줄었다고 증가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거래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잔액은 861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 4월 증가액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소치다.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의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기업대출 잔액은 861조7772억원으로 8월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6조원) 이후 최대치로 커졌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4조8000억원이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2조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대기업 대출 잔액은 9월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달에는 각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노력으로 증가세가 소폭 늘었다”며 “내년 예대율 규제를 앞둔 은행이 기업대출 공급을 확대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kooill9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