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조윤희가 가족들과 재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25, 26회에서는 문해랑(조우리 분)이 깨어나고 괴로워하는 김설아(조윤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해랑이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나고, 이를 본 김설아는 “너 내가 누군지 알겠어?”라 물었다. 고개를 끄덕인 문해랑에게 김설아는 “의식이 돌아온거야? 정말?”이라 물었고, 문해랑은 “그 사람 어딨어요”라 말했다. 이에 김설아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같이 있던건 넌데. 너랑 있었잖아. 내가 아니라 너랑. 축하해. 고통의 세상으로 돌아온 것”이라 분노했다.

김설아는 문태랑(윤박 분)이 문해랑의 남편이 아닌 오빠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설아는 누워 있는 도진우(오민석 분)에게 “그 여자를 선택하고 싶은데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이냐”며 괴로워했다.

문해랑은 문태랑에게 “부회장님은 나랑 같이 사고가 났는데 왜 안보이냐. 오빠도 상태를 모르냐”고 물었다. 이에 문태랑은 “너랑 같다. 네가 먼저 깨어났다”고 말해 문해랑을 놀라게 했다.

도진우의 어머니 홍화영(박해미 분)은 문해랑을 찾아왔다. 문해랑은 홍화영을 보고 어쩔 줄 몰라했다. 홍화영은 문해랑에게 “어린 것 빼고 뭐 그닥. 누구처럼 지적인 것도 아니고 한 눈에 들어오는 외모도 아니고 싼티가 흐르는데 뭘로 꼬셨냐. 내 아들. 둘이 무슨 사이냐”고 말했다. 문해랑은 “사랑합니다. 제가. 부회장님은 아니다. 저 혼자 부회장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 홍화영을 놀라게 했다.

이어 홍화영은 김설아에게 “몇 마디 나누지도 못했다”며 “집에 가서 푹 쉬어라. 꼭 안 와도 된다. 카드도 펑펑 써라”고 그를 집으로 보내는 등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였다.

문태랑은 김설아에게 미안해했다. 이에 김설아는 “날 여태 속이고, 가지고 논 것이냐. 같은 처지라고, 같은 마음이라고 같은 지옥이라 생각했다. 내 마음이 그쪽 마음일 것이라고, 그쪽에게 내 마음을 놓아버린 것이다. 바닥 보고 만났으니 계속 내 바닥 보여줘도 아무렇지 않았다. 이 말, 저 말 다 해도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지도 않았다. 처음이었다. 아무 계산 없이 누군가에게 내 속을 뒤집어 보여준 것이. 그런데 오빠라고. 날 이 지경으로 만든 그 여자 오빠라고”라며 원망했다.

문태랑은 “받아주고 싶었다. 그 쪽이 원하는 것 들어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미안해서 그랬고, 기회가 되면 동생 대신 사과도 하고 싶었다. 주제 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가여웠다. 그래서 나한테도 풀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설아는 “가서 동생 눈물이나 닦아줘라. 앞으로 눈물 흘릴 일 많을테니까”라며 그를 원망했다.

김청아(설인아 분)는 집으로 돌아왔다. “나 9년을 피해다녔다. 아빠 피해서, 엄마 피해서 혼자 밖에서 뱅뱅. 나 안 괜찮다. 나도 잘 하고 싶은데, 나도 잘 살고 싶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 그 자리다. 우리 집이 내 출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가족들은 김청아를 반겨줬다.

문준익(정원중 분)은 교통사고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됐다. 그는 구준휘(김재영 분)에게 “몇가지 알아봤더니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구준휘는 USB를 건네며 “갑자기 왜 마음 바뀌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준익은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겠다고 생각했다. 경찰로서 내가 지켜야 할 법이 그 청년 인생보다 덜 중요할 것 같았다. USB 여기서 못 찾아도 실망하지 말라. 내 딸 깨어났다. 딸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것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구준휘는 김청아가 해줬던 말 중 “실종이 아니라 도피라더라. 깨가 쏟아지는 커플이 타고 있었다더라. 손도 잡고 있었다던데”라고 했던 것을 다시 생각하며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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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림(김진엽 분)은 구준휘를 보고 “고맙다. 진심으로. 본인 일도 아닌데 진심으로 나서줘서”라 말했고, 구준휘는 “인사 받을 일 아직 안했다. 나 편하자고 한 일이니 고맙다고 말할 것 없다. 고맙다는 인사는 문해랑 씨에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준휘는 백림에게 여자친구에 대해 물었다. 백림은 “여자친구 아니다. 아직은 그냥 친구다. 취업하면 고백하려 그랬다. 11월에 청아 경찰 붙으면 바로 프러포즈 하려 했다. 그래도 안죽고 살았으니 취업이야 다시 하면 되고 청아한테 다른 남자만 안 생기면 기회는 또 오겠죠?”라 말했다. 또한 김청아의 매력을 구준휘에게 말했다.

하지만 구준휘는 “뭐가 예쁘다는 거야”라며 김청아를 보고 툴툴댔다. 그러나 김청아의 꾸밈 없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마음을 느꼈다. 김청아는 자신을 챙겨주려는 구준휘에게 “볼 때마다 나한테 이러면 어떡하지”라 말했고, 구준휘의 마음은 미묘해졌다.

한편 문해랑은 도진우를 보기 위해 VIP 병실 앞을 서성였다. 김설아는 이를 보고 “여기가 네가 어디라고 오냐”라고 분노했다. 이에 문해랑은 “와도 된다 하셨다. 회장님께서 비서가 문병오는 것이 당연하고, 안오는 것이 이상하다 했다”고 맞섰다. 이어 “얼굴만 보고 가겠다. 딱 1분만 그 사람을 보겠다”고 했다. 김설아는 “너네 오빠한테 끌고 가기 전에 가라”고 쫓아냈다.

문해랑은 문태랑에게 “왜 그랬냐고 안 물을게. 하지만 어떻게 할건지 물어봐야겠다. 그 여자에게 진심 어린 용서 빌어라. 그리고 끝내라”고 다그쳤다.

이에 문해랑은 “사과 받아주면 할거다. 받아주면 용서도 빌 것이다. 미안하니까. 그건 할 수 있다. 그런데 죽으면 어떡하냐. 아무 말 없이 혼자 가버리면 어떡하냐. 정말 끝인 것 아니냐. 나 그 사람 등만 봤다. 내 사랑이 그 사람에게 들킬까봐 그림자처럼 내내 숨어 다녔다. 그 사람 깨어났으면 나도 이렇게 안한다. 마지막일지도 모르지 않나. 오빠가 내 이름 불러준 것처럼 나도 그 사람 이름 불러주고 싶다. 그것 만으로도 하고 싶다. 다른 것을 안 바란다”고 맞섰다.

이어 “그 여자 돈 보고 결혼한 것이다. 한 번도 그 사람 사랑한 적 없다. 그 사람이 불쌍하다. 그 여자는 살아 숨쉬는 돈 있는 남편이 필요하겠지만 난 그 사람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의식 없이 누워있어도”라고 말을 이어갔다. 병실 밖에서 김설아는 이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다.

김설아는 “너한테만 사랑이다. 나한텐 폭력이고 아무리 포장해도 불륜이다. 뭐 불쌍해? 네 처지나 생각하라. 남의 남자 탐내는 주제에. 고작 이딴 도시락으로 죄책감 덜려 했나”라고 말했다. 문태랑에게는 “그 쪽은 잘못없다. 죄는 당신 동생이 졌고, 받을 것은 당신 동생에게 하겠다. 연민, 동정 그만하라”고 말했으며, 문해랑에게 “오빠는 알았어. 이제 아빠만 알면 되겠다. 해보자고 어디”라며 맞설 것을 예고했다.

홍화영은 간호사를 통해 문태랑이 김설아에게 전한 쪽지를 대신 받았다. 쪽지에는 “같은 처지는 아니었지만, 같은 마음이었다”면서 “이 도시락도 나도 진심이다”고 적혀있었고, 홍화영은 불륜이라 혼자 판단하며 분노했다. 하지만 이 도시락은 김설아의 어머니가 문태랑에게 김설아의 생일을 맞아 전달한 것. 홍화영은 문해랑의 병실을 찾았다. 그는 “네 오빠 어딨냐. 우리 며느리 왔었지”라며 소리를 질렀다.

문태랑은 김설아에게 도시락이 어머니가 준 것이라 말했고 김설아는 “나 집에 가고 싶다. 근데 집을 모른다. 집에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다”고 오열했다. 문태랑은 김설아를 집으로 데려다줬다.

김설아는 집으로 향했다. 앞서 김설아는 도진우와의 결혼을 위해 가족들을 버렸다. 김설아는 조심스럽게 집으로 들어갔고, 엄마 선우영애(김미숙 분)과 재회했다. 선우영애는 “겉옷도 안 입고 가방도 없이. 잘 왔다. 남의 집이냐. 잘 왔다”고 반겼다.

김설아는 “엄마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리고 선우영애를 안았다. 이어 아빠 김영웅(박영규 분)도 “우리 설아가 맞냐”고 기뻐했고, 막내 김연아(조유정 분)도 그를 반겼다. 김청아 역시 “안그래도 연아가 언니도 오면 좋겠다 했는데 와줬네. 생일 축하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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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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