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콘텐츠 육성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열린 주요 경영진과의 정기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통과한 CJ헬로 인수와 관련해 통신방송 시장 활성화와 혁신 콘텐츠 발굴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를 통한 미디어 시장 발전과 5G(5세대 이동통신) 생태계 조성 및 차별화 서비스 발굴을 위한 중장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하 부회장은 “5G 혁신형 콘텐츠 등 콘텐츠 제작·수급과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통신방송 미디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투자 사업은 ▲AR·VR(증강·가상현실) 등 5G 혁신형 콘텐츠 발굴·육성 ▲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및 관련 기술 개발 ▲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또한 하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케이블 산업은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망고도화는 물론 혁신 서비스와 콘텐츠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케이블TV 고객에게도 LG유플러스의 혁신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과 관련 기술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특히 5G 대표 서비스인 VR, AR 활성화를 위해 기반 기술 개발과 콘텐츠 발굴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5G 등 차별화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에게 경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번 2조6000억원 투자 계획은 최근 5년간 LG유플러스가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평균 투자액 대비 두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5G 콘텐츠 공동 제작 공급 등 IPTV 대비 상대적으로 설비 수준이 못 미치는 케이블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VR·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뿐만 아니라 ‘대형’, ‘고화질’에 강점이 있는 TV 플랫폼에도 적용해 유선 고객에까지 5G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AR·VR 등 5G 콘텐츠 육성과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1만9000여 편까지 전용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VR을 접목한 공연영상, 게임, 웹툰 등의 혁신 콘텐츠와 AR을 적용한 엔터테인먼트, 교육, 홈트레이닝 콘텐츠 등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AR 스튜디오 2호점을 선보여 AR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또 5G 서비스 3.0 론칭을 통해 서비스 경쟁을 지속 선도하고 5G 콘텐츠 및 솔루션 수출 국가와 규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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