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안재현, \'제가 가장 하자 있는 인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안재현이 긴장 가득한 모습으로 구혜선과 이혼 소송 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지난 2016년 결혼 후 연예계를 대표하는 ‘사랑꾼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 3년 만인 지난 8월 파경을 알렸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이혼 사유에 대해 진실 공방을 이어갔고, 구혜선은 안재현과 촬영 중인 드라마 여배우의 염문설을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MBC 새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이 때아닌 직격탄을 맞았다. 함께 출연한 오연서는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9월 안재현은 이혼 소송 소장을 접수했고, 구혜선도 반소를 알렸다.

이혼 소송 후 안재현은 첫 공식석상으로 27일 첫 방송 전 진행된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많은 취재진들이 현장을 찾았고, 취재진을 본 안재현도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안재현은 “제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분들, 드라마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 솔직히 이 자리도 제가 폐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있다”고 입을 뗐다.

경직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를 보였던 안재현은 ‘편견’에 대한 질문에 “제목처럼 제가 하자가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며 “굉장히 차가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남들이 봤을 때 시크하게 보일 수 있는데, 성격의 장점이자 단점이 착한 것이다. 겉모습은 나빠보이지만 속 마음은 좋다”고 답했다.

[포토]안재현-오연서,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
배우 안재현(왼쪽)과 오연서.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계속해 긴장한 모습을 보인 안재현을 위해 동료들이 나서기도 했다. 구원은 “재현이 형이 땀을 많이 흘린 것 같다”며 휴지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웃음이 터진 안재현은 “이 자리가 조심스럽다. 그 마음이 크다 보니 땀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사 논란도 있지만 안재현은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고, 연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하자있는 인간들’이 그의 터닝포인트기도 하다. 안재현은 “워낙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이 기회에 정말 못생기게 나와도 열심히 임했다. 다시는 없을 코미디라 생각하며 열심히 드라마를 촬영했다. 앞으로의 연기 생활은 이 작품을 통해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안재현이 주연을 맡은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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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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