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무룩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FT아일랜드 최민환이 데뷔 13년만에 첫 단독 수상소감으로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11일 방송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최민환-율희 부부가 시상식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민환-율희 부부는 제 24회 소비자의 날 시상식에서 2019 시청자들이 뽑은 올해의 예능 가족상을 수상하며 나란히 시상식 무대에 선것.

두 사람은 시상식 참석에 앞서 이런저런 고민으로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현재 임신 중인 율희는 임신한채 시상식에 참석해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민환은 임신중에 율희가 무리하는 것이 아닐까 몸 걱정을 했지만, 율희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뚱뚱해 보일까봐 걱정을 한 것. 또, 임신한 모습으로 시상식에 나섰던 스타들을 기억해내며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다.

민환 데뷔첫 단독수상소감

민환의 고민은 조금 달랐다. 그동안 FT아일랜드의 멤버로는 많은 상을 받은 그지만, 단독으로 상을 받기는 처음인 것. 이에 수상소감도 처음이어서 민환의 어머니도 남달리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민환의 어머니는 예능에 출연하는 수많은 가족들 중 아들과 며느리가 상을 받는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싶다며 기뻐했다. 게다가 어머니는 FT아일랜드로도 민환이 수상소감은 한번 해본적 없었던 점이 아쉬워던 것. 어머니는 “기똥차게 한번 해보라”며 민환의 수상소감을 기대를 했다. 또한, 어머니 앞에서는 담담한 표정을 짓던 민환도 혼자가 되었을 땐 수상소감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민환은 ‘살림남’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엔 FT아일랜드가 아니라 나 혼자 받는 상이다. 또 살림남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고 마음을 전했다.

행사당일에는 레드카펫부터 포토월 촬영까지 아들 재율도 함께 해 더욱 의미 있었다. 특히 포토월 앞에서 플래시 세례에도 두 눈을 반짝이며 완벽한 가족컷을 만들어내 재율이 “카메라 체질”임을 확인시키는 흐뭇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민환 시상식 무대

시상식이 시작하면서는 FT아일랜드가 아닌 최민환으로 받는 첫 상이라는 사실에 객석에서 지켜보는 어머니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데뷔 13년만에 첫 수상소감을 밝힌 최민환은 긴장하는 듯 하면서도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해 객석의 다른 스타들의 마음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최민환은 “저희 부부에게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힘든일도 많아서 이겨내기 어렵겠다 생각도 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이겨낼수 있었다. 아내도 옆에 있었다”면서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 아들도 있고 (아내)뱃속에 둥이도 있다. 행복하게 잘 살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율희는 “저희 가족 사랑받도록 해준 ‘살림남’ 제작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까지 모두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온 최민환은 무슨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기운이 쏙 빠진 표정을 지었다. 이에 어머니도 술술 말을 한 건 알겠는데, 다른 건 기억 안나고 아내 사랑한다고 말한 것만 기억난다며 웃었다.

율희는 무대에는 우리가 대표로 섰지만 가족 모두가 같이 받은 상이라며 의미를 되새기며 사랑스러운 며느리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최민환과 율희 가족들이 알콩달콩 서로를 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며 올해의 예능 가족상으로 손색이 없었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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