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닝
중국 U-23 대표팀 공격수 장유닝. 출처 | 장유닝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는 2020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만나게 됐다. 조별리그 상대들의 전력을 뜯어보면 팀마다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먼저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공격수 장유닝(23)을 잘 막아야한다. 그는 19세였던 2016년 7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중국 축구를 열광시킨 인물이다. 장유닝은 10대 시절에 네덜란드 비테세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과 3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독일 베르더 브레멘, 네덜란드 덴하흐 등에서 임대생활을 하다 결국 EPL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돌아왔다. 베이징 궈안에서는 32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면서 나름대로 해결사 역할을 잘 소화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서 장유닝의 골 결정력을 믿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계대상 1호는 미드필더 아지욘 가니에프(22)다. 가니에프는 우즈벡에서 ‘월반의 상징’으로 통한다. 16세에 프로에 데뷔했고, 2년 전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20세의 나이로 참가했다. 당시 한국과의 4강전에서는 연장전서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팀 우승에 발판을 만들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가니에프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AFC에서 선정한 주목해야 할 영건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즈벡을 대표하는 기대주로 평가받는 그는 이번 챔피언십에서도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이란에서는 10대 공격수인 알라햐르 사이야드마네시(19)를 주목해야한다. 이번 이란의 챔피언십 최종엔트리 23명 가운데 유일한 10대 선수다. 어리지만 그만큼 경기력을 검증받은 영건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이야드마네시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이란을 8강으로 이끄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시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그는 2018년 이란 에스테그랄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해 여름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적 직후 이스탄불스포르로 임대돼 경험을 쌓고 있다. 이란 U-23 대표팀은 사이야드마네시에게 배번 9번을 줄 정도로 이번 대회에 기대가 크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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