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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살림남의 아들 김승현, 장가까지 잘 보내야죠.(웃음)”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가 결혼과 출산 등 경사를 맞은 출연진들과 함께 시청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년째 수요일 저녁시간대를 책임지던 ‘살림남2’는 꾸준히 7~8% 시청률을 유지해오다 최근 연이어 10%의 벽을 넘어서며 KBS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승현 가족과 최민환-율희 부부, 팝핀현준 가족 등 ‘살림남2’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던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성장과 기쁨을 함께 응원하고 있다.
‘살림남2’ 책임 총괄을 맡고 있는 조현아 CP는 최근 출연자들의 연이은 겹경사를 시청률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김승현 씨의 결혼이 워낙 이슈가 되고 관심을 많이 받아서 시청률도 함께 오른 거 같다. 예상치 못한 높은 두자릿수 시청률이 나와 좋으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김승현과 예비신부 장정윤 작가는 오는 12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김승현의 신혼집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옥탑방에 살던 모습부터 장 작가와 열애, 결혼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제작진 역시 기쁜 소식 안고 있는 김승현에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CP는 “오랜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그들이 맞는 인생의 새로운 스테이지를 함께 하게 되는 거 같다. 특히 김승현 씨는 옥탑방에서 시작해 이젠 어엿한 신혼집을 꾸리는걸 보게 되니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보람되더라. 진짜 가족같은 느낌이다”라고 소회를 이야기했다.
김승현 가족과 희로애락을 같이한 ‘살림남2’는 김승현의 결혼식 현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살림남’의 아들이니 결혼까지 잘 시켜야죠”라고 너스레를 떤 조 CP는 “장 작가와 만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결혼 날짜가 빨리 잡혔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다”며 “장 작가가 방송작가이긴 하지만 일반인이고, 장 작가 가족이 방송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승현 씨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의견조율을 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결혼 후 신혼집으로 들어가는 김승현과 장 작가의 모습도 ‘살림남2’를 통해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지만 조 CP는 긍정적으로 봤다. “부부의 문제이다 보니 저희가 강요할 부분은 아니고, 그분들의 결정을 따라야 할 거 같다”면서도 “워낙 장 작가가 ‘살림남2’을 좋아하신다. 아마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되시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승현은 지난해 ‘2019 KBS 연예대상’에서 ‘살림남2’로 쇼 오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소감을 밝히며 “장 작가에게 이 상을 꼭 바치고 싶다. 장 작가 사랑한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예비신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조 CP는 “승현 씨도 좋아했지만 아버님이 더 좋아하셨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큰 상을 받으니 가슴벅차 하셨던 거 같다”며 “기쁜 마음에 무대에 올라가서 너무 많은 말씀을 하셔서 옥자 어머님께 혼나셨다고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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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 율희 부부도 오는 2월 둘째 딸쌍둥이 출산을 앞두며 큰 경사를 맞았다. 조 CP는 “제작진도 함께 율희 씨의 순산을 기원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딸쌍둥이에 대해 “짱이가 아들이어서 딸이 나오길 바랐는데 쌍둥이로 딸을 얻게 돼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최민환에 대해 “마음이 안 좋은 거 같더라. 율희 걱정을 많이 한다. 아이를 지금처럼 봐주지 못하니 혼자 힘들까봐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책임감이 강하고 굉장히 성실한 친구라 저도 찍을 때마다 놀랄 정도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합류한 팝핀현준 가족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조 CP는 “팝핀현준이 아내 박애리 씨와 친어머니까지 함께 사는데도 고부 갈등은 전혀 찾아볼 수도 없었다. 특히 해리씨가 현준씨를 엄마처럼 참 잘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라며 “앞으로 현준-애리 부부의 관계가 더 잘 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저희와 함께 오래 갈 거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살림남2’는 일반인인 가족이 출연하는 관찰 예능의 성격을 띈 만큼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조 CP는 “초반에 걱정했던 부분이고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생각한다. 가족 동반 프로다 보니 사생활 노출이 많아지면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 가족분들이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시지 않도록 진행하는걸 저희가 제일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살림남2’에선 새로운 가족의 합류도 이어질 예정이다. 조 CP는 “새 출연자는 꾸준히 물색 중이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예전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시는 거 같아 다행이다. 올해에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볼 수 있을 것”라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끝으로 조 CP는 “승현씨가 가정을 꾸리게 되는 모습과 입대와 출산을 앞둔 민환 씨의 모습이 앞으로 방송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이지 않을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출연진들에게 많은 응원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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