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로즈_인스타
피트 로즈. 출처 | 피트 로즈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승부 도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 영구 제명된 피트 로즈(78)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비판했다.

로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지역 매체 ‘NJ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인 훔치기는 승부 도박보다 더 나쁜 일이다. 난 우리 팀을 믿었기에, 매번 우리 팀이 이기는 데만 베팅했다. 물론 잘못된 일이었지만 나는 적어도 경기를 오염시키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역 시절 로즈는 17차례나 올스타로 뽑힌 최고의 스타였다. 1963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4시즌 동안 4256안타를 때려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신시내티를 이끌던 1989년 승부 도박을 한 것이 드러나 감독직도 박탈당했고 현장에 다시 발붙일 수 없게 됐다.

휴스턴은 2017년 전자기기를 사용해 사인을 훔친 대한 미국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의 징계가 확정됐다. 주도자로 꼽힌 제프 르나우 사장 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 대해서는 1년 자격정지, 구단에는 벌금 500만 달러(약 58억원)와 2020~2021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처분을 받았다. 구단 자체적으로는 사장 겸 단장과 감독을 모두 해고했다.

로즈는 이 조치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단장과 감독은 해고됐고, 당시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도 징계 될 것이다. 그러나 왜 그 뒤에서 정보를 활용한 선수들은 어떤가. 그들을 이대로 내버려 둬야 하는가? 훔친 사인을 쓴 선수들에게도 무언 가 조치가 취해져야 하지 않는가? 이게 정당한가?”라고 반문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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