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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분양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제공|㈜신영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서울이 잠든 사이 지방이 눈뜬다!”

최근 몇년 동안 서울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지방 부동산은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된 가운데 2020년은 지방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12·16 정책’의 영향으로 서울 재건축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았던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각종 규제로 투자가 어려워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잠든 사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조사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을 뺀 지방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최근 4개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울산, 창원, 부산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2020년에도 유효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마무리되는 4월을 앞두고 지방에서 분양이 쏟아져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지방 부동산의 훈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5만3222가구로 이 중 지방에서만 3만328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동기 1만39가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물량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물량이 가장 많다. 대구 9209가구, 충남 4007가구, 경남 3794가구, 부산 3120가구, 울산 2687가구, 대전 2285가구, 광주 1648가구, 강원 1434가구, 전북 993가구, 충북 562가구, 전남 349가구, 제주 240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학렬 스마트튜브 연구소장은 “그동안 지방에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다. 시세가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분양물량이 늘고 있다”면서 “투자 수요가 단기간 급증한 곳보다는 원래 실거주 수요가 많고 학군이 좋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지방 투자의 원칙이다. 지방은 규제지역에 지정되면 즉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탄탄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격이 급상승했던 지역으로는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이 꼽힌다. 이들 급상승 지역의 투자는 실거주 수요와 학군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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