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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화났다.
메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바르셀로나 스포츠디렉터인 에릭 아비달을 저격했다. 아비달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전 사령탑인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일종의 ‘태업’을 했다고 밝혔는데 메시는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메시는 아비달의 기사를 캡쳐해 발언에 동그라미를 그려넣은 후 “솔직히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은 잘 못하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라며 선수와 감독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 역시 발베르데 감독 경질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실명을 밝혀야 한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 추측에 불과하다면 선수의 명예가 더럽혀질 수 있다”라며 아비달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중순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하고 키케 세티엔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내부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 과정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남을 쉽게 비판하거나 논란을 만들지 않는 메시가 대놓고 저격한 것을 보면 확실히 선수들 사이에서 여러 말이 오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게다가 메시와 아비달은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뛴 동료 사이다. 이번 메시의 저격 사건으로 인해 선수들과 구단 사이 냉기류가 오갈 수밖에 없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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