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2월의 시작과 함께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낮은 온도에는 관절과 근육이 수축해 무릎 통증 등의 증상이 심화하기 쉬워 더욱 컨디션이 떨어지곤 한다.


관절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관절염 등 무릎 질환은 아닌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관절염은 노령화 가속에 따라 중장년층을 위협하는 현대의 질병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관절염과 관련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60대가 120만 명(약 26.6%)으로 가장 높은 분포도를 보이며, 더욱더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장년층은 평소 무릎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상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중장년층의 대표 질환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최근 20대 관절염 환자 또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골관절염, 즉 퇴행성 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환자는 2013년보다 14.8% 증가했다. 4년 사이 증가율이 80대, 60대를 이어 세 번째로 높아, 젊은 층의 지속적 관리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실제로 관절염의 원인은 노화 외에도 쭈그려 앉는 자세 등 잘못된 생활 습관, 무리한 등산 등 과도한 운동, 비만 등으로 다양하며 퇴행성 관절염뿐만 아니라 류마티스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다양한 관절염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관절염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무릎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은 열감과 붓기를 동반한다. 그러나 관절에서 나타나는 통증이 무조건 관절염으로 인해 유발하는 것은 아니므로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전문가적 소견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프롤로주사 등의 주사 치료, 시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프롤로 주사는 통증이 있는 부위 관절의 인대를 강화하는 시술법으로, 증식제를 주입함으로써 인대가 재생, 증식되며 튼튼해지고 통증을 개선함은 물론, 근본적인 통증 원인을 해소하여 치료 부위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다.


다만 초기 이상 진행된 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수술까지 필요로 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주로 무릎, 고관절(엉치), 어깨, 발목 등에 적용하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약물치료와 주사치료의 효과가 없는 경우, 무릎이 안으로 휘어진 경우 등에 고려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김철호 원장은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가진단법, 예방법, 운동법 등 환자들에게 초기 진료를 받을 기회의 장이 열렸으므로 이상 증상 확인이 보다 수월하지만, 건강 정보 상식이 모든 이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니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절염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최우선인 만큼 평소 수영 등 관절염 개선에 좋은 운동을 하고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친 음주 및 흡연을 삼가고 체중을 조절하는 등의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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