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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프로 2년차를 맞은 광주 공격수 이희균(22)은 ‘포스트 나상호’로 불린다.
이희균에게 ‘제2의 나상호’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걸어온 길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둘은 광주 유스인 금호고를 졸업한 뒤 우선 지명을 받았고, 단국대로 진학한 뒤 프로무대에 뛰어든 공통점이 있다. 또한 측면 공격수로서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가 장점인 것도 닮았다. 나상호는 프로 2년차인 2018시즌 K리그2 득점왕에 올랐고, J리그 FC도쿄로 이적하면서 국가대표팀에도 자주 부름을 받고 있다. 이희균에게는 2년 선배인 나상호가 자연스럽게 롤모델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는 “상호 형과 비교하는 것은 과찬이다”라면서 “상호 형처럼 되려면 난 아직 멀었다. 내게 상호 형은 멘토이자 우상이다. 고교시절 먼저 다가와서 볼터치나 움직임에 대해 세심하게 알려주셨다. 사실 상호 형이 좀 무뚝뚝해서 먼저 다가설 수 없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K리그 무대를 떠났지만 후배인 이희균에게 종종 연락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희균은 데뷔 시즌인 지난해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올렸다. 신인 치고는 괜찮은 출발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새 시즌에도 광주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브라질 출신 동료인 윌리안과 주전경쟁이 불가피하다. 이희균이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영플레이어상과 2020도쿄올림픽 출전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지난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펠리페가 가장 좋아하는 동료가 이희균이다. 펠리페는 이희균과 함께 경기 뛰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해 둘이 좋은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에 새 시즌에도 기대가 크다. 이희균은 “ 펠리페와는 경기장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소통을 자주한다. 그래서 인지 경기장에서 서로 원하는 걸 잘 아는 것 같다. 패스플레이가 잘 맞고, 서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균은 지난시즌 첫 프로무대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새 시즌 1부리그 도전을 앞둔 그는 공격자원으로서 지난해 이뤄내지 못한 프로 데뷔골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 주눅들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확실히 프로의 벽은 높았다”면서 “프로는 장기 리그인만큼 컨디션 유지와 체력, 부상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 시즌 목표는 20경기 출장과 공격포인트 5개 이상을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데뷔골을 빨리 달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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