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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우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수를 축소보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샀던 중국에서 갑작스레 확진범위를 확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로 12일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확진자는 1만5152명, 사망자는 254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59804명, 사망자는 1367명으로 늘어났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폐렴 환자로 간주하며 전염병 상황을 일부러 축소 및 은폐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한꺼번에 환자 숫자를 늘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수치에 임상 진단 병례 1만천332명을 새로 넣었다. 임상 진단 병례란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폐 CT 촬영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하는 것으로, 핵산 검사의 정확도가 30~50%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임산 진단 병례를 추가하면서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지역은 하루만에 사망자 수는 2배로 늘었고 확진자는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확진자와 사망자 중 임상진단 병례는 각각 1만3332명, 135명 포함됐다.

한편 코로나19의 새로운 전파 경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실험실은 환자의 분변 샘플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자오진춘(趙金存) 호흡기질환 국가중점실험실 부주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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