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및 재택 근무, 2부제 근무 등정부에는 의료인 개인보호구 지원 요구위험인자·중증도 따른 선별 입원치료도
AKR20200203128600017_01_i_P2
의협은 3월 첫주에는 큰 눈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 것을 국민에게 권고했다. 제공|대한의사협회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자 의료계는 국민에게 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제안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의료인 개인보호구 지원 및 위험인자·중증도 따른 선별 입원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1일 “일상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역할이므로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만큼은 모든 국민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제안한다”며 “정부와 각 기업도 한시적인 홀짝 2부제 근무, 재택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은 특히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크게 강조했다. 의협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험인자와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 마련, 의료진에게 충분한 개인보호구(마스크·장갑) 공급,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최악의 세계적 대유행에 미리 대비하기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현재까지 중국에서의 중증 이상의 환자의 사례를 통해 보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폐렴 악화로 인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진행되거나 심혈관계 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인공호흡기 및 체외순환기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시 추가 확보가 원활하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급격한 환자 발생, 미국의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히기 어려운 감염 사례 등이 나타나는 것은 우려했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전조 증상이다. 정부는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따져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 환자의 위험인자, 중증도에 따른 입원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진에게 개인 보호구를 충분히 공급해달라”고 밝혔다.

certa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