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맨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영화계가 갑작스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신작들이 쏟아지는 3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극장가도 몸살을 앓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 작의 관객수는 턱없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개봉작들도 시기를 미룸에 따라 그 어느때 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말 관객이 30만명을 밑돌았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인 2월 29일 부터 3월 1일 양일간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은 28만5663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직전 주말(2월 22~23일)의 50만5131명보다도 적다.

개봉을 앞두거나 미룬 관계자들은 “지금은 온 국민이 다 힘든 시기인 만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이 기간이 길어지면 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걱정이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극장가도 울상이지만, 오히려 덤덤한 분위기다. 코로나 19확진자가 나왔을 때 부터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한 극장가 관계자는 “지금 현시점에서 극장가의 타격도 타격이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위기도 크다. 극장가는 극장가대로 나름대로의 최선의 방역을 하고 있다. 빨리 이시기가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인비저블맨’이 차지했다. 8만3411명을 동원해 1위 영화임에도 10만명을 불러모으지 못했다. 누적 관객은 15만3784명이다. 이어 2위에는 주말 관객 5만8269명을 추가한 ‘1917’이 올랐다. 누적 관객 43만1542명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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