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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무릎 꿇은 모습 보니 눈물이 났다.”
신천지예수교회 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2일 확진자 4000명을 돌파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한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은 이 총회장의 약해진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이 총회장은 이날 경기도 가평의 신천지 시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는 누가 잘하고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그래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하늘도 도와줄 것”이라며 큰 절과 함께 공식사과했다.
신천지는 정부 당국에 허위 명단 및 누락명단을 제출한 혐의로 잇따라 고발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처했다.
이날 오후 YTN 뉴스특보에 나온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여론에 떠밀려 나오긴 했는데,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윤 소장은 신천지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인물이다.
그는 신천지 교인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신천지에서 이 총회장은 신적인 존재다. 그런 사람이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한다는데 충격을 받은 듯했다. 마치 아버지가 사람들 앞에서 사과를 하는듯해서 눈물이 났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 소장은 “신천지의 현금흐름이 약 1조600억원에 이른다. 오늘 이 총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적인적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입장이 사실이라면 신천지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회장은 이날 정부에 허위 (신도) 명단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천지 내무부장) 그건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입회하에 데이터를 확인했다. 허위인지 아닌지 확인했는데 공식적인 자료라는 걸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교육생 명단이 지연 제출된 것에 대해서는 “교육생은 교적이 없고, 개인정보 유출 민감할 수 있고, 제공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국에서 요청 공문을 발송했기에 27일 정식적으로 모든 명단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당일 제공했다. 명단 중에 연락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방역 당국에서 3월 1일 오전에 연락 안 되는 인원에 대해 협조 요청을 해와 모든 교육생 명단에 담당 전도사 명단 추가해 제출했다. 연락이 안 되는 인원은 전도사와 함께 연락 취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의 시작점으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신천지 신도에 대해 “성도 출입국을 서버를 통해 관리하거나 출입국사무소가 (우리에게) 없으므로 개인에게 물어보는 방식으로 입국 여부를 파악했다. 자체적으로 파악한 건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우한 입국자는 없었다. 우한 성도 357명 현황 외에 국내 성도 21만명이 우한에 다녀왔는지 여부는 데이터가 없고, 21만명에게 물어볼 행정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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