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발언 듣는 아베 신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돌발 발언을 하자, 일본 정부가 이를 진화하는데 진땀을 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이지만 어쩌면 1년간 연기할 수도 있겠다”면서 “1년 늦게 연다면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후 도쿄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연기론에 불을 붙인 것.

이에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뺐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담당상은 13일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올림픽)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1년 연기론을 일축했다.

또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산 대응과 도쿄올림픽 개최 등에 대해 긴급 전화회담을 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오카다 나오키 관방부 장관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이겨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평가한다”고 했고 양측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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