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오비-미켈(1)
캡처 | 존 오비 미켈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시즌 취소돼야 한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33·트라브존스포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유럽리그에도 확산하는 것을 경계, 작심한 듯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엔 축구보다 더 많은 게 있다. 이런 상황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축구하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시기에 모든 사람은 가족, 사랑하는 이들과 집에 있어야 한다. 세상이 격동의 시기를 맞닥뜨리고 있는 만큼 시즌은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오래 뛰다가 톈진 테다(중국)~미들즈브러(잉글랜드)를 거쳐 올 시즌 터키 수페르리그의 명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5대리그가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터키는 확진자 숫자가 적어 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선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유럽 곳곳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켈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페리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에 반기를 들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스탄불 바샤스세히르와 정규리그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수페르리그 사무국은 미켈의 발언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럽 리그 내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베테랑이자 스타플레이어인 미켈의 작심발언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