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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니네 이러다 사귀겠다~”
SBS‘불타는 청춘’에서 3개월 계약연애 중인 ‘안구커플’이 꽁냥꽁냥한 분위기로 멤버들을 즐겁게 했다.
17일 방송된 충북 옥천 여행에서는 서로를 향한 풋풋한 설렘이 느껴지는 구본승 안혜경의 서툰 두번째 데이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새롭게 합류한 태사자 김형준은 ‘불청’ 멤버 중 최재훈과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멤버들은 “재훈이 지금 SBS‘컬투쇼’ 녹화 중이잖아. 뭐 먹을 거 사오라고 문자할까?”라며 즐거워했다.
서프라이즈로 최재훈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한 멤버들은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쓰기로 했고, 막내 안혜경의 휴대폰이 당첨됐다.
라디오 문자메시지가 “길면 100원, 짧으면 50원”이라는 말에 최성국은 “내가 100원 낼게”라고 호기를 부렸지만, 구본승은 “형 괜찮겠냐? 회비 걷자”며 말렸고 결국 ‘100원 내기’ 급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하지만 정작 ‘100원 플렉스’를 했던 최성국 마저 눈치게임에 참여하며 구본승이 100원에 당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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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승은 “지금 가져올게”라며 100원을 안혜경 앞에 슬며시 놓았다.
100원을 받은 안혜경은 “오빠 나 주는 거예요?”라며 미소짓더니 “넣어둬요”라며 슬며시 구본승의 주머니 속에 100원을 다시 넣었다.
뜻밖의 애정행각에 멤버들은 경악했고, 최성국은 “니네 뭐하냐. 니네 이러다 사귀겠다”고 말해 좌중을 즐겁게 했다.
꽁냥꽁냥한 분위기에 김형준이 “이 커플을 설거지 시키자”고 했고, 안구커플의 알콩달콩한 설거지 타임이 이어졌다.
나란히 앉아 그릇을 씻던 구본승은 자꾸 계약커플로 묶이는 안혜경이 걱정됐는지 “네 입장이 난처할 수 있겠다”고 물었고 안혜경은 “아직은 별로 못느낀다”고 답했다.
구본승은 지난 방송에서 “오다 주웠다”며 안혜경에게 건넨 꽃이야기를 하며 “꽃이 너무 이상한 거여서… 진짜 오다 주운 풀같은 거였는데”라며 쑥쓰러워했다.
안혜경은 “왜? 꽃 이뻤는데. 나 가져갔는데. 오빠 꽃을 잘 주웠던데요?”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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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반응에도 호기심을 드러냈다. 안혜경은 “내 주변에는 오빠 내 공연에 언제 오냐고, 보고싶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대화는 다시 이젠 너무 오래전 기억이 되어버린 화이트데이 이야기로 옮아갔다.
안혜경이 “그날 오빠 뭐해요?”라고 묻자 구본승은 “아, 3월14일. 너 그런 거 챙겨?”라고 물었다.
그날이 남자가 주는 날인지 받는 날인지도 헷갈렸던 구본승은 “나한테 그런거 챙겨주는 사람 없은 지는 오래됐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안혜경이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어떤 걸 꼭 챙겨줬음 좋겠냐? 생일?”이라 물었고 구본승은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 이상한 건가?”라고 말했다.
안혜경은 “뭔가 챙기기 시작하면 소소한 재미가 있다. 나는 처음 만났던 날, 처음 사귀었던 날, 각자의 생일 정도는 챙겨줬음 좋겠고, 남들하는 이벤트 정도는 기분상. 로즈데이 삼겹살데이 키스데이 이런 것도”라고 말했고, 구본승은 “그럼 뭐 매달 챙겨야 되는 건데?”라며 웃었다.
‘방송국놈들’의 획책에 3개월 계약커플이 된 두 사람은 수줍게 조금씩 서로를 향해 다가서며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전혀 다른 공기 속에 있는 두 사람 덕분에 왁자지껄하던 ‘불청’에 모처럼 핑크빛 무드가 가득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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