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대킵
한국계 미국배우 다니엘 대 킴. 출처|킴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ABC 인기 시리즈 ‘로스트’에서 배우 김윤진의 남편으로 출연했던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그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그는 “지금 코로나19와 싸우는 경험을 하고 있다. 어제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난 괜찮다”면서 “여러분 모두 안전하고, 침착하게 지내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NN은 20일 “다니엘 대 킴은 뉴욕시에서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을 촬영하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촬영이 중단돼 하와이 자택으로 귀가한 후 심한 인후통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곳 중 하나다. CNN 보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확진자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자택에서 가슴압박감, 몸살, 발열 등 여러 증세가 나타나면서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들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드라마 제작진과 모든 배우들에게 나의 확진 판정을 알렸다. 지금 격리 상태로 치료 중이다. 가족과도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다. 기분이 매일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촬영 중이던 드라마는 독감 전염병을 다룬 내용으로 그는 극중에서 외상외과 의사 역을 맡았다. 그는 영상 속에서 자신의 일이 “(개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그는 “당신이 코로나19에 주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이고 수백만명이 넘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쩍 증가한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언급하며 “그렇다. 난 아시아인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고있다. 그러나 난 중국이 아니라 미국, 이곳 뉴욕에서 감염됐다”면서 “정치인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고 싶어 하든, 나는 그게 어디서 왔는지보다 지금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니얼 대 킴은 ‘로스트’를 비롯해 ‘CSI: 과학수사대’, ‘하와이 파이브 오’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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