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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올스타전으로 치르면, 야구의 귀환을 알리는 성대한 이벤트로 적절할 것 같다. 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가 이색 제안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메이저리그(ML)를 올스타전으로 재출발하자는 제안이다. CBS스포츠는 “ML 첫 경기를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으로 치러 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자. 장기간 중단된 ML가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다시 팬들을 불러모으는 마케팅이다. 골수팬이 아니라면 중단된 기간에 스포츠 흥미를 잃은 것이다. 올스타전으로 시작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ML은 1981년 선수노조 파업으로 경기 일정이 줄었을 당시 후반기를 올스타전으로 시작했다. 물론 정규시즌 개막전을 올스타전을 치르면 선수 선발이 난제다. CBS스포츠는 “올스타를 뽑을 전반기 기록은 없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최고 선수를 뽑자. 각 팀에서 1명의 야수와 1명의 투수를 뽑으면,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리그는 각각 투수 15명과 야수 15명으로 30인 로스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시했다. 말그대로 올스타전이 되는 셈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추추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빅G’ 최지만(29·탬파베이)은 당연직 올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만약 성사되면 사상 최초로 3명의 올스타가 같은 팀(아메리칸리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는 진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상상뿐이지만, 즐거운 일이다.

마이크 트라우트(LA에인절스)와 호세 알투베(휴스터) 등도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한국(추신수, 류현진 등), 일본(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등), 캐나다(마이크 소로카, 조이 보토), 네덜란드(산더르 보하르츠), 호주(리암 헨드릭스), 하와이(커비 예이츠) 팬을 끌어당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다국적 선수 선발 이유를 밝혔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선수들을 배려해 중앙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홈구장 또는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 필드를 개막 올스타전 장소로 추천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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