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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최근 국제유가 하락 및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성장, 저금리 기조까지 더해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주식 및 예금에 대한 기대 수익이 감소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투자처에서 몸을 사리는 동시에 한편으로 새롭게 수익을 확보할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규 투자처 중 하나는 비상장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평균 일일 거래량이 19억원에 불과했던 비상장주식 투자액이 12월에는 일일 평균 74억원 규모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일 최고거래액 236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우아한형제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비바리퍼블리카 등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투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비상장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 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편리하고 안전한 투자 환경 제공

두나무가 지난 11월 삼성증권과 파트너십을 맺고 선보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국내 최초의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지원 플랫폼이다. 두나무가 2014년 출시한 ‘증권플러스’의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녹여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편리하고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최근 더 편안하고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하기도 했다. 당일 비상장 주식 거래 현황을 메인 화면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약 4000여개의 비상장 종목 리스트는 물론 인기 검색, 키워드, 거래 기준별 종목 리스트도 지원한다. 더불어 약 20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해 해당 기업의 주요 제품과 서비스, 최근 5년 손익 및 재무제표 현황을 정리한 차트, 발행 주식 현황 등을 직관적인 그래픽과 함께 제공한다. 또한 거래 상대의 닉네임과 삼성증권 안전거래 회원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상대를 찾기에 용이하다.

◇ 유안타증권 ‘비상장레이더’,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전문 컨설턴트 중개

유안타증권은 2018년 비상장주식 전용 중개 플랫폼 ‘비상장레이더’ 운영을 개시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거래 가능한 종목수 156개, 누적 거래 금액 약 1200억원을 기록한 비상장레이더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모두 지원한다. 또한 비상장주식 매매 고객을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전문 컨설턴트의 중개 하에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래 불이행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비상장레이더는 국내장외기업 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요 종목들의 정보, 별도 기준 재무제표, IR자료와 기준 가격, 기업공개 관련 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 코스콤 ‘비 마이 유니콘’, 블록체인으로 신뢰성·투명성 확보

코스콤의 경우 올 초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반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을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비 마이 유니콘’은 스타트업의 매매 계약 내역 및 거래대금 입금, 주주명부 등을 모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대개 인적 네트워크나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던 비상장주식 거래의 낮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블록체인을 통해 확보한다는 취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투자가 가능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거래 및 관리에 드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비 마이 유니콘’은 NICE신용평가, KEB하나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 등록 기업들의 신용평가, 기술평가 등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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