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청백전 중계
두산 야구단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자체 중계하고 있다.2020. 3. 23.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B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고려하면서 구단 간 연습경기를 다음달 7일부터 준비하기로 했다. 각 구단은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그런데 당일치기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기에 이동거리에 대한 불편이 발생한다. KBO는 접촉 최소화를 위해 당일치기 일정으로 연습경기를 편성할 예정이다.

KBO 류대환 총장은 연습경기에 대해 “일정은 KBO가 직접 짤 것이다. 다만 당일치기 일정을 원칙으로 한다. 남부 지역 팀끼리, 또는 북부 지방 팀끼리 진행된다. 북부지역은 근거리에 위치한 팀이 많아 일정짜기가 쉽지만 남부는 다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일정을 정할 것이다. 각구단 사정에 따라 하루 5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수도권과 달리 광주 연고의 KIA와 대전 연고의 한화는 상대적으로 긴 이동거리를 감수해야 한다. 한화는 2시간 거리의 수원이나 대구, 광주로 이동해 경기를 할 수 있다. 남부와 북부에도 속하지 않는 유일한 중부팀이라고 봐야 한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우리 구단은 당일치기 경기를 하기에 상대적으로 힘들다”라고 하면서도 “자체 청백전으로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기에 교류전을 하는게 낫다”라고 연습경기를 반겼다.

KIA는 한화 또는 경상권 팀과 연습경기가 가능하다. 이동거리만 놓고 보면 KIA가 가장 불리하다. 경상권으로 이동시 3시간은 잡아야 한다. 각 팀마다 유불리가 있는 상황이지만, 실점 감각 조율과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을 고려하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고로 하는 두산,LG,키움,SK,KT는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당일치기 경기운영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연습경기를 편성한다고 하니 정규시즌 준비가 한결 수월할거 같다”라고 했고 키움 손혁 감독은 “타 팀과 경기를 해야 여러가지를 점검할 수 있는데 다행이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상황에서 연습경기는 팀간 분석 및 자체 전력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자체 청백전에 비해 선수들의 긴장감을 올릴 수 있다”라고 반겼다.

경상권에 삼성, 롯데, NC도 상호 연습경기를 잡을 수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자체 청백전으로 약간 정체되는 부분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도 다른팀과 경기를 해봐야 하는데 잘 됐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를 정하고 불펜 컨디션 조절에도 상대팀이 있어야 좋다”라고 기대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연습경기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좋은 자극으로 받아들였다.

각 구단은 연습경기 시작을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어느팀이든 확진자가 발생하면 연습경기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KBO는 그럴 경우 안전을 위해 2주간 일정을 연기한다는 입장이다. 10개구단 연습경기 시작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또한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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